임직원 간 윗옷까지 벗고 몸 싸움

 
 
국기원내 갈등과 불신의 폭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더니‘욕설’과 ‘하극상’이라는 막장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달 27일 김춘근 국기원 기술심의회 의장과 오대영 연수원 처장은 기술심의회 구성에 대해 논의 하던 중 의견 충돌해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업무의 원활한 진행과 만족할 만 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상호간 의견 대립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나 문제는 욕설이 나왔다는 점과,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웃옷을 집어 던지며 대들었다는 점은 유야무야 넘어 갈 성격이 아니다.특히 예의를 중요시하는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이 지닌 상징성을 따져 볼 때 대내외적 망신은 물론 국기원 이미지 추락에 대한 분명한 책임 소재를 가려야 된다는 여론이 거세 물구나무선 위계질서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폭력사태는 연수원 행정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에서 비롯됐다. 김 의장은 “2012년 1월 6일- 8일까지 심사평가위원(1급-3급)을 교육할 때 교육 종료 1시간 전에 교육생 5-6명에 대해 필기시험을 먼저 보도록 한 것은 잘못한 것 한 아니냐”고 오 처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윗선에 보고하고 특별한 규정이 없어 별도로 시험을 실시한 것은 전혀 잘못이 없다”고 답변했다.김 의장은 다시“수료생 전체가 자격시험을 보지 않고 특정인에 대해 별도로 자격시험을 보는 문제가 행정상 문제가 없다면 이사회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반박했다. 오 처장은 “이사회에서 지적을 하든지, 안건으로 상정하든지 맘대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욕설이 오갔고 폭력사태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폭력사태이후 국기원 집행부의 사후처리는 미온적이다. 사건의 진위 파악은 고사하고 향후 재발 방지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한편 국기원 이사진들 중 상당수는 이번 폭력사태를 반드시 짚고 넘어 가겠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권도인들 또한 이번 폭력사태를“국기원 내 갈등이 증폭돼 위계질서가 무너진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하며“조속한 진위파악과 재발 방지에 힘을 쏟아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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