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이후 첫 국가대표 선수 배출

시청과 지역민 관심과 지원이 절실

팀 해체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포천시청 태권도 팀.
팀 해체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포천시청 태권도 팀.
작지만 강한 사나이들이 모인 포천시청 태권도 팀.

2003년 창단된 포천시청 팀은 지난 2004년 두 명의 선수로 시작해 김실용 감독(39)의 지휘로 총 남자 다섯 체급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화끈한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태권도의 열정 하나만으로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비록 팀 역사는 짧지만 명문으로 도약을 위한 이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이 열정은 땀 냄새와 파이팅 소리가 울려 퍼지는 포천시 대회산리 체육진흥센터 훈련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땀과 열정의 결실은 최근 이 팀이 낸 성적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2011년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종합우승에 이어 최근 국가대표 선수까지 배출했다.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아루바에서 열리는 ‘2012 월드컵 팀 태권도선수권대회(World Cup Team Taekwondo Championships)’에 포천시청 이동문(-68kg급)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종주국의 명예를 걸고 단체대항전에 출전한다. 포천시청 태권도 팀 창단 이후 처음 배출한 국가대표다.

지난해에는 5명의 선수만으로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종합우승을 거두고 이동문이 최우수선수, 김실용 감독이 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작지만 강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여기에 -54kg급 김진수는 지난 8월 실업연맹 최강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동아대 출신으로 2009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리스트 -63kg급 김택규는 지난해 국방부장관기대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80kg급 박병수는 지난해 국방부장관기대회 3위, -87kg급 박종은은 올해 국방부장관기대회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실업연맹회장기대회에서는 3인조 지명전 경기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수성구청에 연장접전 끝에 석패하며 2위를 차지한 바 있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게 실업팀 지도자들의 견해다.

김실용 포천시청 감독
김실용 포천시청 감독
포천시청 김실용 감독은 “대학선수 시절 두각을 내지 못했던 선수들이지만, 포천시청 팀에 온 후 효율적인 훈련과 팀워크로 전국규모 대회 개인전 금메달은 물론 해외 오픈대회에서도 꼬박꼬박 입상하며 내실을 다져왔다”며“ 특히 이동문의 경우 경동대 3학년 때 스카우트를 결정했는데, 전자호구 도입에 맞춰 적응력이 뛰어나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시청 태권도 팀은 이처럼 KTA주관하는 대회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지역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김 감독에게는 지도자로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KTA와 실업연맹 등에서 주최․주관하는 대회에서 나름의 성적도 거두고 있지만, 이런 부분이 지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며“아무래도 전국체전이나 도민체전 등에서의 성적에 비중을 많이 두다 보니, 막상 첫 국가대표가 배출되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포천시청 태권도 팀을 두고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간간히 팀 존립 여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게 태권도인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팀 해체설이 들려 태권도 열정으로 뭉친 선수와 감독에겐 아쉬움이 크다. 더욱이 땀의 결실로 명문으로 도약하는 기초공사를 확실히 한 상태여서 아쉬움은 배가 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포천시청 태권도 팀에 대한 태권도인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만은 확실하다.

포천시청과 지역의 관심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으로 비상 준비를 막 마친 여섯 사나이들에게 큰 선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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