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내 A초등학교, 심사 접수 ID 도용

심사비도 구협회 보다 3배 많게 별도 받아

 방과 후 태권도 수업을 시행해 온 은평구 내 A초등학교에서 은평구태권도협회측에 보낸 공문.
 방과 후 태권도 수업을 시행해 온 은평구 내 A초등학교에서 은평구태권도협회측에 보낸 공문.
방과 후 태권도 수업의 불법 승품단 심사에 대해 일침이 가해졌다.

은평구태권도협회(회장 박성철)는 지난해 6,8,10월과 올해 1월,8월에 걸쳐 A초등학교에서 실시한 방과 후 태권도 수업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3자의 국기원 승품단 접수 ID를 도용해 심사에 응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은평구협회는 이에 대한 확인에 들어가 해당초등학교 방과 후 태권도 수업 지도자가 현재 재개발로 인해 폐허가 된 번지수의 도장 ID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심사비로 구협회에서 1품 기준 5만원을 받는 것에 비해 3배가 넘는 금액인 15만원가량 별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은평구협회는 해당 학교에 공문을 보내 방과 후 태권도 수업으로 인해 불법 승품단 심사가 발생했다는 사실 확인과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9월7일 해당 학교 교장과의 면담이 성사돼 은평구협회 관계자들과 자리를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은평구협회측은“방과 후 태권도 수업으로 인해 일선 도장 지도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특히 방과 후 수업이 타인의 ID를 도용하는 불법 승품단 심사로 악용되고 있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학교측은 이날 면담직후 방과 후 수업 담당교사 및 해당 지도자, 운영위원회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방과 후 태권도 수업을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A초등학교는 지난 10일자로 은평구협회에“국민신문고와 본교 방문을 통해 제시해준 방과 후 태권도 교육 운영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사실 확인 결과 승품단 심사과정의 문제점이 확인돼 방과 후 태권도부를 2012년 9월 10일자로 폐강하고 문제를 일으킨 지도강사를 즉극 해고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박성철 은평구협회장은“태권도 지도자들이 경영난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40여년 동안 체계를 확립해 온 국기원 승품단 심사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아 우선 시범적으로 지역내 초등학교에 대해 방과 후 태권도 수업이 미치는 폐단에 대해 해당학교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이번을 계기로 지역협회들이 방과 후 태권도 수업 및 불법 승품단 심사를 행하고 있는 학교에 이를 방지하는 차원의 대회활동을 하는 발판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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