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택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Interview>

장애인태권도 시범단 창단에 산파 역할

장애인의 건강과 행복에 협회 기능 집중

대태협 변화 이끌고자 회장 선거에 도전

 임윤택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임윤택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장애인이란 사회적 편견을 떨치고 시범단 창단, 국제대회에 선수 파견 등 여느 협회 못 지 않는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3일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을 창단했다.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은 시각·지적·지체·농아장애를 가진 20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고, 태권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더불어 올림픽 핵심종목 영구진입과 장애인태권도 활성화, 패럴림픽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 등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가도 받았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시범단 창단에 머물지 않고 국제대회에 선수를 파견하기도 했다. 제7회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 태권도 부문 경기가 지난달 27일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지난 4월말 남자 -58kg 김민재, -68kg 오원종, 여자 -49kg 최제윤, -57kg 배이슬 등 총 4명의 선수와 신현무 감독, 진천수 코치 등 국가대표팀을 확정하고 5월 1일부터 22일까지 메달 사냥을 위해 집중 훈련 한 결과 전원 입상이라는 쾌거를 올리며 종주국 위상을 한껏 높였다.

장애인 태권도 시범단 창단의 산파 역할과 국제대회 파견에 직간접적 도움을 준 임윤택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 임 회장은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창단식에서 “태권도의 세계화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범단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단에게 따듯한 격려와 함께 끊임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5월 3일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태권도 시범단이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창단식 직후 임윤택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을 비롯해 시범단 단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태권도 시범단이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창단식 직후 임윤택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을 비롯해 시범단 단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해 4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 회장은 취임 당시“뜻 있는 분들의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도권 이외 지역의 장애인 태권도 생활체육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었다. 이어 임 회장은“장애인 체육이라는 말조차도 생소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며“회장으로서 협회의 발전과 더불어 태권도를 사랑하는 장애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역점을 두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이 장애인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역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장애인 태권도 분야의 생활체육과 전문엘리트 체육을 활성화 하는데 조직의 역량 집중 △장애인 체육 중에서 태권도를 가장 발전된 국제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 △협회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조직 및 소외된 태권도인들의 장으로 만드는 것 등이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장애인 태권도 수련생을 위한 심사 규정과 제도 마련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현재 장애인을 위한 대회 및 교육 등을 주관하고 있어 장애인 태권도 심사를 위한 심사 규정과 제도를 마련해 장애인협회에서 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국기원의 심사운영규칙 10조(심사시행) 3항에 장애인심사· 월단심사 및 정책적 판단에 따른 특별승단 심사시행에 세부사항은 별도로 정하여 실시할 수 있다는 규정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장애인 심사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임 회장은 세부사항을 국기원과 장애인협회가 함께 논의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장애인 태권도 수련생들의 올바른 교육을 실시하도록 지도자 교육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임 회장은“장애인 수련생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국기원의 사범지도자 자격증과 더불어 장애인 태권도 지도자 자격증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장애인 태권도 수련생을 지도할 지도자배출이 체계적이고 전문성이 확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장애인태권도 지도자 교육에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한국체육대학교 이승국 전 총장 등 주요인사의 특강, 그 밖의 다양한 교육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타 단체의 교육과 차별화를 두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장애인 태권도 수련생 지도자 교육을 활성화해 국내 일선 지도자들의 일자리 창출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대한장애인협회는 현재 장애인복지관 및 특수학교 등의 장애인시설 등에서 태권도 지도자의 채용 협조를 요청해 놓고 있어, 태권도학과생들의 취업진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단체와의 교류 및 협약을 통해 태권도 발전이 기여하겠다는 게 임 회장의 방침이다.

한편 임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임 회장은“대태협 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홍준표 회장이 지난해 5월 여당 대표로 있을 때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홍준표 회장이 지난 4.11 총선에서 낙선함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나서는 것 아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새롭고 변화된 대한태권도협회 창출을 위해 오래전부터 마음에 둔 것을 표현한 것 이다”고 대태협 회장 출마에 대해 설명했다.

임 회장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장애인의 건강과 행복 추구에 어떠한 역량을 발휘할지 또 출사표를 던진 대태협 회장 선거에 어떤 결과를 얻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