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종에게 "뛸 필요 없다"

에스원 감독"사실 무근이다"

삼성에스원이 런던 올림픽 대표 선발 여자 +67kg급에서 특정선수를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자 +67kg급은 안새봄, 이인종, 박혜미 세명의 선수가 한 솥밥을 먹고 있지만 올림픽 대표라는 목표를 향해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차전은 안새봄이 2차전은 노장의 투혼을 발휘한 이인종이 각각 1승을 챙겨 최종3차전에서 런던행 티켓의 주인공이 가져지게 됐다.

3차전은 30일에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갑자기 다음달 12일 연기됐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안새봄이 2차전 경기 중 왼쪽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최소한의 부상 회복할 기회를 주는 게 옳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KTA는 27일 3차전에 출전하는 용인대와 에스원 소속 지도자들과 회의를 갖고 대회 연기에 대한 입장을 통보했다. 또 28일 태권도전문지 기자들에게 평가전이 연기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KTA는 올림픽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을 뽑기 위해 최소한의 켠디션 회복 시간을 준다는 것에 큰 문제는 없지만 결국 이인종의 동의를 얻어 내지는 못했다.

3차전이 연기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에스원이 특정선수 밀어주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놓후하다. 에스원이 소속팀 선수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기본 적인 논리조차 지키지 못해 이와 같은 논란에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이같은 의혹은 이인종 선수가 태권도신문과 갖은 인터뷰를 통해 더욱 부각됐다.

이인종 선수는 “코치가 1차 평가전에서 두 번째 경기에 뛰지 말라고 지시해 놀랐다. 호구를 입고 출전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 뭐하냐?, 어차피 1승 못할 텐데 왜 뛰냐?’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오 감독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선수의 부친인 이재훈씨는 “인종이에게 평가전에 나갈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며“ 오 감독이 모를 리가 없다”고 응수했다.

이 같은 사태와 관련, 오 감독은 “1차전 포기 요구도, 최종전 대회 연기 동의도 구한 적이 없다”며“ 최종전 연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고, KTA에서 통보받았을 때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에스원 태권도단 김기홍 단장(기획홍보담당 상무)은 29일 ‘이인종 파문’과 관련,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을 하지 못했고,곧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선수의 부친인 이재훈씨는 코칭스태프가 경기 포기 등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어 또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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