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일부 우려를 잠재우고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았다. 적어도 2016년 올림픽때까지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열린다.
태권도가 올림픽 퇴출위기설에 위험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이후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생존을 위해 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켜 IOC에 개혁보고서를 제출한 내용을 보면 WTF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호구와 즉석비디오판독제가 도입됐고, 단조로운 경기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주먹사용을 허용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 주먹 기술을 득점으로 인정하기로 하고 선수 안전을 위해 글러브를 착용하는 방안과 또 뒤후려차기 등 고난도 기술엔 추가 점수를 부여, 최고 4점까지 득점 등 여러 가지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더불어 태권도 및 WTF 이미지 강화를 위해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출범시켰고,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 및 세계품새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아프리카 등 태권도 저개발국 지원, 고아원 및 난민촌 태권도 무상교육 등도 병행해서 실시했다.
WTF의 전향적인 자세로 인해 많은 결과물을 일궈냈고 올림픽 종목에 태권도가 영구히 남는 것과 그 이후 태권도의 위상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현실이 가시권에 놓였다.
비록 태권도 유사한 종목인 가라데와 우슈가 올림픽 후보 종목에 포함돼 전방로비로 인해 위기상황이라고 말하지만, 그동안 WTF가 만들어 낸 일련의 결과를 놓고 올림픽 종목 평가 항목을 따져 볼 때 태권도가 퇴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그럼에도 IOC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서 WTF는 긴장의 줄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 운명이 결정된다고 일컬어지는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2020년 올림픽 25개 Core Sports 및 올림픽 추가 종목 1개가 결정된다. 1년여 정도 남았다.
이제까지 세계태권도연맹은 25개 평가 항목에 대하여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하지만 몇 가지 난간은 있다. IOC의 주 수입원이 TV중계권료인 점을 감안하면 TV시청률이 낮은 것은 태권도가 해결되어야 할 큰 과제다. 올림픽 평가 항목에도 포함돼 있는 국제 스폰서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남기 위한 행보에 약점으로 높은 IOC 지원금 의존비율을 꼽을 수 있다. 이 부분을 국제 스폰서 확보를 통해 개선해 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스폰서의 수와 금액이 올림픽 종목 평가 항목에 있기 때문에 WTF의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얼마 남지 않은 런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쳐 IOC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WTF의 결집된 조직력을 발휘해야 될 것이다.
국내 태권도계에도 당부하고 싶다. 우리 태권도인들 스스로가 뚜렷한 명분 없는 WTF 흔들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에게도 한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를 위해 관심과 지원을 해주었다. 그러나 IOC는 정부의 개입을 싫어하고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금 문화부의 지나친 애정이 오히려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에 역주행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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