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160cm 이동건 결승전 우승 태극기 세레모니 장면
▲ 남자 -160cm 이동건 결승전 우승 태극기 세레모니 장면

한국 차세대 태권도 유망주 이동건과 김가람이 세계유소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이동건(사당중)과 김가람(성주여중)은 29일(현지시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사라예보 2023 WT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둘째 날 나란히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소피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딴 이동건(사당중)은 체질량지수 BMI 남자 160cm 이하급(39~53kg) 결승에서 지난 세계대회 동메달을 비롯해 여러 국제오픈대회를 휩쓴 카자흐스탄 누르퍼젠트 사마툴리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라운드 점수 2대0(12-0 점수차승, 13-1 감정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건은 한 라운드에 주어진 2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지난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이동건은 한층 성숙된 경기력을 뽐냈다. 스텝을 이용 상대의 흐름을 빼앗은 후 전광석화 같은 발차기와 빠른 공수 전환하면서 기술을 발휘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다섯 경기 모두 12점차 점수차승(RSC)으로 제압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동건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작년 세계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져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꼭 우승하겠다는 마음이 컸다. 이상할 정도로 긴장이 되지 않았다. 나를 믿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자신 있게 평소 준비했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2028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롤 모델인 배준서, 박태준 형과 상대할 수 있는 선수로 빨리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 여자 - 156cm 체급 김가람 금메달 시상장면
▲ 여자 - 156cm 체급 김가람 금메달 시상장면

여자 BMI 156cm(37~51kg) 이하급 김가람(성주여중)은 결승에서 강호 이란의 코사르 오자그로를 맞아 3회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라운드 점수 2-1(18-5 점수차승, 10-11, 15-11)로 꺾고 여자부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예선부터 주특기인 오른발로 잇달아 상대를 제압한 김가람은 결승전 위기의 순간에는 왼발로 반전을 거듭하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1회전 오른발 앞발로 선취점을 얻은 김가람은 그 여세로 머리 공격을 적중시키며 18대5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하며 라운드 점수(18-5, 10-11, 15-1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가람은 우승 직후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에 꼭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결승 상대가 이란 선수여서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도 차분하게 실력대로 하자고 주문했다. 위기 때 긴장하지 않고 정신을 똑바로 차렸더니 역전의 기회가 생겼던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차근차근 국가대표가 되어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 빠른 스텝과 화끈한 경기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던 156cm 이하급(37~51kg)급 허정무(사당중)는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 아디렛 쉐리와 3회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라운드 점수 1-2(12-7, 9-10, 12-12 우세패)로 역전패당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160cm 이하급(39~53kg) 이하늘(중화중)은 준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 샴스 알리자다에 라운드 점수 0-2(11-17, 8-11)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대회 이틀째 남자부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여자부는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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