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는 2023 세계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 6일차를 맞은 3일 WT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남자 선수로 이대훈을 비롯해 셰이크 시세(30·코트디부아르), 여자 선수로 우징위(36·중국), 케서린 알바라도(35·코스타리카) 등 총 4명이 당선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940여 명의 선수들이 각 종목에 출전하기 하루 전 계체 후 투표를 진행했고 폐회를 하루 앞둔 이날 6일 동안 진행된 투표 결과가 나왔다.

  이번 WT 선수위원 후보로 남자 6명, 여자 3명이 출마해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해왔다. WT 선수위원은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뽑힌 2명(남녀 각 1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임기는 4년이다.

  득표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WT에 따르면 이대훈의 득표율은 압도적이었다. 남자 후보 중 이란의 사자드 마르다니(35)는 자기소개와 당선 시 공약 등을 담은 팸플릿을 선수들에게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등 WT 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남자 후보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현역시절 다른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사진촬영 요청을 할 정도로 기량과 스타성 면에서 두루 인정받았던 이대훈은 선수들이 계체하러가는 길목에 서서 조용히 목례를 하며 눈도장을 받는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

  이대훈은 “계체를 하고 시합에 들어갈 때까지의 순간이 선수들이 가장 민감할 때다. 최대한 요란스럽지 않게 (선거운동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방문했다. 바흐 위원장은 조정원 WT 총재와 함께 이대훈, 시세 등 선수위원 당선자들을 비롯해 배준서(23·남자 58㎏), 강상현(21·남자 87㎏), 박태준(19·남자 54㎏) 등 이번 대회 한국 금메달리스트 선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편 남자 74㎏급에 출전한 강재권(23·삼성에스원), 여자 62㎏급에 출전한 남민서(21·한국체육대)는 각각 16강, 8강에서 탈락해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4일 남자 87㎏ 이상급의 배윤민(25·한국가스공사), 여자 53㎏급의 인수완(19·한국체육대)이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3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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