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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태협 양진방 신임 회장취임에 부쳐"
송필수 주 필  |  songp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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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3  0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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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방 대태협 회장 취임을 계기로 태권도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이 부각할 것인가? 기존 기득권은 물론이고 새로운 등장하는 세력들 자신들의 위치를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 태권도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태권도의 세대교체와 인적구조조정의 명분 아래 지금까지 하늘을 나는 새로 가지에 벌레잡기에 여념이 없었던 잡새들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다.

우리 태권도 사회는 이미 몇 원로는 일선에서 물러났고 몇 원로는 유명을 달리했다. 현재 남아 있는 원로들이 자신들의 능력에 걸맞은 적절한 역할을 찾지 못할 경우 우리 태권도사회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고 그 부담은 현재 우리 태권도사회의 파워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세대가 전적으로 짊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 태권도의 인적구조에서 보면 기존 60,70대 세대에 대한 역할은 이들의 태권도안정화 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이들에 대한 서로의 소모전과 효율적인 그들의 역할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는 태권도발전에 큰 장애가 된다.

지금까지 우리태권도의 주류는 헤게모니 논리에 움직이는 꼭두각시 노릇에만 충실하고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한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전부였다. 그러나 대태협의 양진방 신임회장 취임으로 태권도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진 만큼 정책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인사관리시스템은 성과나 능력 지향적인 방향으로 전환 되어야한다. 연봉제, 다면평가제 등 혁신적인 인사관리시스템을 채택하고 업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새로운 인사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

태권도의 인사관리시스템에 대한 개혁과 함께 자기 혁신을 유도하는 쪽에 중점을 둬야 한다. “태초에 서열이 있었다”는 신앙, 서열은 모든 가치판단의 결정체로서 가장 믿을 만하다는 편견들을 극복해야 한다. 공산당의 간부 서열이 말해주듯이 서열이란 권력 지배형 사회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역학관계를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서열구조에의 적응이란 결국 권력 지향적 문화에의 순응을 말한다. 우리는 그 동안 이러한 서열구조가 내뿜는 권력지형의 냄새를 맡는 후각을 발달시켜왔다. 여기에서 앞서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대접받아왔다.

이제는 이러한 서열의식을 타파하는 기운이 제도권의 상층부에서부터 나와야한다. 논공행상에 십상지 등용이나 학연, 지연, 계보의 기존의 서열구조를 무시하고 숨어있는 인재들을 찾아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들이 각 분야에서 나와야 한다.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열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르고 배울 점이 있는 수평적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워나가야 한다.

신임 양진방 회장에게 모아지고 있는 기대는 기득권세력과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회장이 아니기에 그만큼 본격적인 개혁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그동안 쌓여온 왜곡된 기득권 구조의 총체적 혁파가 대태협 회장에게 부과된 책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 점이 연합 형성에서 배제된 집단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개혁은 부와 권력 같은 가치의 배분 구조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혁은 개혁에 의해 손해 보게 되는 집단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대태협 회장의 행정 성공 여부는 이러한 저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존 헤게모니와 지방협회간의 갈등, 사무국의 인적구조의 모순 등 많은 현안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지금의 태권도는 구성원간의 심리적 연대가 와해될 정도로 집단 간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태협 회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방협회 간 합의에 의한 태권도 통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집행부에서 심화된 시도협회 간 갈등 및 세대 간·집단 간 소통 장애를 극복하고 심리적 연대를 회복하여야만 개혁의 추진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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