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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에 방점 찍고 다음 대회 개최 희망 이어가
박상욱 기 자  |  wtkd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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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2  09: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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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연맹, 코로나19서 첫 대회 부담감 속에 방역에 만전
다음 대회 개최로 잇는 가교역할 해 선수에게 기회 제공

   
▲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은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태백 고원체육관 출입구에 손바닥 온도 체크와 자동 손소독제 살포를 겸하는 장비를 설치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사진은 이철주 회장이 출입하는 선수에게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태권도계 이목이 강원도 태백시에 몰려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3,000명 이상 참가한 태권도 대회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학교 태권도대회가 3,096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개막돼 오는 9일까지 11일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 개최
이번 대회는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강원도태권도협회, 태백시태권도협회, 태백시 관계자들의 의지가 모아져 열리게 됐다. 그러나 쉽지 노정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대회가 열리게 됐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펜데믹으로 이어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규모 집합 형식의 체육 행사는 올스톱 됐다. 국내 스포츠 경기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전국체육대회와 소년체전 등 굵직한 대회가 전격 취소돼 1년 순연 됐다. 종목별 대회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대한민국 방역이 세계적으로 호평받으며 국내 상황이 나아져 야구 축구 등 주요 프로 경기 등도 잠정적 연기돼 오다 경기를 재개했고, 최근에는 10%의 관중 입장까지 허용됐다.

대면 격투기 경기인 태권도 대회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지난 6월 태백에서 제50회 협회장기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지역 여론 악화로 대회 개최가 무산 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연맹은 대회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문체부장관기대회 개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중고연맹, 강원도협회, 태백시 협회, 태백시 관계자들은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며 무탈하게 대회가 마칠 수 있도록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다.

중고연맹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선수와 지도자를 위해서다.

이철주 중고연맹 회장은“(태권도)대회가 열리지 못해 선수들이 목표가 사라져 무기력해졌다. 심한 경우 운동을 중단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주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 특히 진학과 관련된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며 대회 개최가 선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지난 6월 이곳에서 협회장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의치 못해 취소됐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가 2020년 첫 대회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첫 대회여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방역, 또 방역…방역에 ‘방점’
이번 대회 성공의 키는 방역이다. 자연히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방역 대책회의를 수차례 열어가면서 방역대책 마련에 신경을 곤두세웠다는 게 중고연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가 올해 처음 열리는 관계로 다음 대회 개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중고연맹으로서는 방역에 방점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 바닥 살균제와 공중살균제를 이용 경기장 내부를 살균하고 있는 모습

중고연맹 이 회장은“대회 기간이라 말하기는 이르나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음 대회도 열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면서“코로나19 상황에서 시험대에 올랐는데 방역에 최선을 넘어 사활을 걸었다”고 밝혔다.

중고연맹은 경기장 안팎에서 정부가 요구하는 방역 준수 수준을 넘을 정도의 방역을 했다.

경기장 출입부터 통제했다. 먼저 태백시에 별도로 경기장 출입증에 방역 비표를 부착하도록 했다. 비표가 부착되지 않은 사람은 경기장 안으로 입장 할 수 없게 했다. 경기장 출입구는 한 곳으로 제한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표지를 바닥 곳곳에 부착했다.

경기장 출입구에 손바닥 온도 체크와 자동 손소독제 살포를 겸하는 장비를 두 대를 비치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올 때 마다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했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경기장 내부 방역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수차례 실시했다. 각 코트에 LED공간 살균기를 설치했고, 경기 시작 전 경기장 전체를 바닥 살균제와 공중살균제를 이용해 살균하고, 2-3시간 마다 경기장 전체를 살균했다. 또한 코트 주변은 1시간 마다 살균제를 뿌렸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전자헤드기어 안면부에 일회용 부직포가 부착된 투명막을 덧댔다. 한 경기가 끝나면 바로 소독 후 대기석에 배치했다. 선수 계체는 야외에 두 대의 텐트를 설치해 실시했고, 대기하는 선수들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계체를 기다렸다.

심판은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그 위에 안경 형태로 걸치는 투명 안면 마스크 쓰고, 실리콘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 심판은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그 위에 안경 형태로 걸치는 투명 안면 마스크 쓰고, 실리콘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장 관중석은 당일 경기가 있는 선수와 지도자만 입장시켰고 학부모와 다른 선수들의 출입은 통제했다. 선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불만을 일소하기 위해 중고연맹은 유튜브를 통해 경기를 볼 수 있게 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중고연맹 임원들이 방역 준수에 선수와 지도자를 독려했다.

이 회장은“연맹도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도 모든 게 처음이다, 방역 메뉴얼도 없어 만들어 가며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성공의 키는 방역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방역대책이 다음 대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 지도자들이 잘 따라주어서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일부이지만 방역에 비협조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부이긴 하나 선수, 지도자, 학부모들이 방역에 비협조적으로 나와 경기장 관중석과 경기장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은 선수, 지도자, 학부모들이 있었다. 중고연맹이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방역 준수 협조 요청을 했지만, 이번 대회 개최가 갖는 중요성과 의미 이해 부족인지 소귀에 경 읽기였다.

이와 관련 대회에 참가한 한 지도자는“선수와 우리 지도자들의 문제이다, 대회가 열리지 않아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고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다음 대회도 열릴 수 있는데 방역 준수에 솔선수범해야 되는 데 일부는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더불어“철저한 방역 준수로 대회를 무탈하게 마치기 위해 강제성 있게 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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