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팀 구성 후,17시도협회별 상황파악 이후
17시도협 상황에 맞게 탄력적 운영이 중요

▲ 대한민국태권도협회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2020년도 1차 이사회에서 보고사항으로'찾아 가는 승품단 심사' 시행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사회 전경
▲ 대한민국태권도협회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2020년도 1차 이사회에서 보고사항으로'찾아 가는 승품단 심사' 시행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사회 전경

대한민국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KTA)가 코로나19 대비 시행키로 한‘찾아가는 승품단 심사’가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다잡기 위해 17시도협회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 후 탄력적 운영을 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시점에서 KTA는 국기원과 합의해 2월 하순부터 가칭 ‘찾아가는 승품단 심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지난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 2020년도 1차 이사회에서 보고사항으로 발표됐다.

‘찾아가는 승품단 심사’에 대해 태권도계는 KTA가 코로나19 대비 대안책을 마련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17시도협회 상황에 맞는 탄력적 운영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떻게 진행되고 평가방법은?

KTA는‘찾아가는 심사제도’시행 취지를“현재 태권도계는 코로나 19로 인해 태권도장들과 17개 시도지부가 심사 시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승품,단 심사는 대규모 집단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행 방식은 매우 위험하고 사회적 거부감이 많은 진행방식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찾아가는 승,품단 심사시행을 통해 일선 도장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태권도계의 노력을 국민과 수련생들에게 알려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승,품단 심사를 시행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KTA는 종료시점에 대해“정부발표 코로나19 종료시점까지”라며“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적용대상은 1-3품․단이고, 진행방안으로 KTA는 ▲공공시설과 다중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집단 심사는 지향하되, 시도환경에 따라 태권도 심사 전용시설이 있는 시도는 해당 시설을 이용해 진행 ▲태권도 전용시설이 없는 시도는 일선 태권도장을 방문하여 승,품단 심사를 진행 등을 제안했다.

평가방법은 ▲등록도장 지도자가 직접 평가하는 방안 ▲해당 시도의 저단자 평가위원 2명을 파견 평가하는 방안 중 시도협회가 선택 진행하기로 했다.

시도협회 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 운영이 중요

KTA가 코로나19 여파 대안으로 제시한‘찾아가는 승품단 심사’시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러한 여론은 진행방법과 평가방법 등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나오고 있다.

전용시설이 마련된 시도협회가 거의 없고, 일일이 일선 도장을 찾아가는 방안도 예산 등의 이유로 시도협회는 난색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평가방법으로 제시한‘등록도장 지도자가 직접 평가하는 방안’은 태권도 심사의 질적 하락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공정성 담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넘어서고‘찾아가는 승품단 심사’의 명분과 실리를 다 잡기 위해 시도협회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 후 탄력적 운영을 해야 된다는 게 태권도계의 지배적인 목소리다.

KTA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정국현 이사는 “각 시도협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도장이 각 시도별로 수 천개소가 되는 것도 있는데, 일일이 찾아가서 심사를 볼 수 있는지 우려 된다”고 밝혔다.

시도협회 관계자들도“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되는 건 맞지만 일률적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수도권협회의 한 관계자는“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찾아가는 승품단 심사’를 시행하는 건 바람직하다”면서“그러나 대구 경북지역 외에 나머지 시도협회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탄력적 운영을 위한 첫 걸음으로 ‘찾아가는 승품단 심사 TF팀’구성을 주문하고 있다. TF팀이 꾸려지고 시도협회별 상황파악과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찾아가는 승품단 심사’시행을 탄력적으로 현실에 맞게 운영해야 된다는 게 시도협회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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