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5일 입촌
체육회, 경향위 재구성 및 지도자 재선발 요구

▲ 지난 2일 대한태권도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7차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모습
▲ 지난 2일 대한태권도협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7차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모습

국가대표 강화 훈련단의 진천 선수촌 입촌 승인 보류가 풀렸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KTA)는“대한체육회로부터 선수촌 입촌 승인을 받았다”면서“5일 오후 2시 입촌해 3시부터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선수촌 입촌 승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지도자 선발과정에서 비리혐의로 지난달 12일 동부지원으로부터 각각 실형 10개월과 벌금 800만원을 받은데 이어, 19일 KTA 인사위원회에서 파면과 해임 처분을 받은 이상헌 전 KTA 사무처장과 유은주 차장의 중징계에 이어 경기력향상위원회와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지도자에 대한 KTA의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강화훈련단의 입촌 보류 결정을 내렸다.

KTA는 입촌 보류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일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지도자 간담회 및 경기력향상위원회 제7차 회의를 연이어 열었다.

이날 지도자 간담회와 재7차 경향위 회의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해, 대한체육회가 요구한 후속 조치를 마련하지 못해 입촌 승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A는 입촌 보류를 풀기 위한 명분 찾기에 분주했다.

얽힌 실타래는 이영선 경향위 위원장 용퇴로 풀리기 시작했다. 이영선 위원장은 4일 오후“법적인 문제가 없어 물러 날 이유가 없지만, 태권도 강화훈련이 보류되어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 입촌 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주 출국 예정인 그랑프리 대회까지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언급한 뒤“도쿄올림픽을 목전에 둔 종주국 대표선수단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사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비리의혹과 관련 전체 경향위 위원이 관여한 바 없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을 위하는 게  용퇴하게 된 첫 번째이유 이고, 이 문제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용퇴에 따라 KTA는 후속조치의 최소한의 명분을 찾았고, 조치를 취해 입촌 승인을 받아냈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국가대표 강화훈련단의 입촌 승인 나서, 눈앞에 놓인 큰 불은 진화됐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도자 재선발 ▲경향위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KTA는 오는 10일 경향위 간담회를 열고 이에 대해 논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A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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