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갖춘 태권도인 양성에 열정 발산하는 권성만 감독

▲ 양산고등학교 태권도부. 사진 윗줄 맨 왼쪽이 권성만 감독
▲ 양산고등학교 태권도부. 사진 윗줄 맨 왼쪽이 권성만 감독

권성만 양산고등학교 감독은 아직 30대 중반이다. 30대 중반의 나이여서 지도경력이 짧을 것이란 편견이 있었으나, 일선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한지 한 번의 강산이 지났다는 말을 듣고 편견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권 감독은 비교적 이른 나이인 스물다섯에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양산고등학교에 첫 발을 내딛은 후 10년간 이곳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어린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다.

권 감독은“스물다섯에 코치로 이곳(양산고등학교)에 처음 왔을 때 젊은 나이여서 아이들과 함께 뛰고 운동하는 게 좋았다”면서“재미있게 운동하는 것을 선호해 재밌게 아이들과 운동했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이어“체육고등학교나 특목고가 아니어서 선수 수급에 문제가 있었는데 발품 팔아서 양산고를 많이 알리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당시 서대원 감독(현 한국 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이사)과 함께 양산고를 이끌었던 그는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지도자 수업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2년간의 코치 생활 후, 2013년 서대원 감독이 중고연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후임으로 양산고 감독직에 올랐다.

“코치 시절에는 재미있게 아이들과 함께 뛰면서 운동하고 지도에만 전념 할 수 있었지만, 막상 감독직을 올라 직무를 수행 해 보니 운동, 선수 수급, 아이들 진학 문제 등 크고 작은 일에 세심한 것 까지 신경 쓰고, 단기 및 중장기 플랜까지 머릿속에 그려놔야 됐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습니다.”

권 감독은 성실과 열정의 아이콘이다. 20대 후반 양산고 감독직에 올라 열정과 성실로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실수를 줄였다. 여기에 격이 없는 큰 형님 마인드로 어린 선수들과 시도 때도 없이 소통하는 게 어우러져 양산고 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면서 젊고 유능한 감독으로 성장 중이다. 물론 성장통도 있었지만 성실과 열정 선수들과 소통, 여기에 권 감독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지인들 도움으로 성장통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그는“주변의 은사님, 선배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감독직을 잘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은사님과 선배님들의 조언 때론 질타로 지도자로서 익혀야 할 것을 배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권 감독 지인들은“(권 감독이)아이들 지도에 있어 진지하고 열성적이다”면서“어린 학생들에게 인성을 먼저 강조하고 운동은 즐기면서 함께해 선수들이 큰 형님처럼 믿고 따라 양산고만의 색깔을 칠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산고만의 색깥은 인성을 갖춘 태권도인 양성으로 꼽을 수 있다. 권 감독은 아이들 지도에 있어 첫 번째로 인성을 꼽았다. 코치 시절부터 선수들 인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감독직에 올라서도 인성교육 만큼은 꾸준히 강조해왔다. 양산고 학교 자체에서도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산고는 1939년 개교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이다.‘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실력과 인간적 품성을 지닌 양고인 육성'을 교육 목표로 전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교육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16명의 태권도 선수를 지도하는 권 감독도 이러한 양산고의 교육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또 강조 하고 있는 것.

▲ 양산고등학교 태권도부원들이 훈련 전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 양산고등학교 태권도부원들이 훈련 전 파이팅을 다지고 있다.

“아이들이 배우는 학생이기 때문에 인성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학교 자체에서도 인성을 강조하고 있어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못하는 건 상관없는데 안하는 건 문제가 됩니다. 운동선수로서 해보고 못하는 건 상관없는데 안하는 건 문제가 된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권 감독은 아이들이 꿈을 갖고 그 꿈을 하나씩 성취해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게 바람직한 지도자상이라고 말한다.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운 사람으로서 꿈을 이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졸업은 끝이 아니라 올 수 있다는 모교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현재 양산고 있는 학생들 그리고 졸업생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자 바람입니다.”

그의 지도자로서 성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인성을 갖춘 태권도인 양성. 그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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