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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영명中 태권도부 해체 위기에‘갑질’은 없었나?
박상욱 기 자  |  wtkd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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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7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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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의원, 영명중 교육지원청 예산 전액 삭감 주도
이 의원“감시 역할 했을 뿐”… 학부모“보복성 갑질”
이 의원 영명중 태권도부 운영에도‘감 놔라 배 놔라’

   
▲ 공주 영명중학교 전경<사진=영명중학교 홈페이지>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영명중학교 태권도부가 교육지원청에서 지원되는 예산이 전액 삭감돼 태권도부 운영에 직격탄을 맞고 존폐 기로에 놓였다.

태권도부 운영이 어렵게 돼 그 피해는 태권도 꿈나무들, 학부모, 지도자 등이 고스란히 껴안게 됐다.

교육지원청 예산‘0’원… 이창선 의원이 주도

영명중 태권도부는 지난해 약 2,000만 원의 예산을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지원받았다. 교육지원청은 올해도 2,500만 원의 예산을 시의회 예산심의에 올렸지만 전액 삭감됐다.

예산 전액 삭감은 공주시 의회 3선의원 이창선 의원이 주도했다. 이 의원은 예산 삭감 이유로 영명중 최진철 코치가 ▲시체육회 지원금 횡령에 연루 ▲학부모에게 향응을 제공받은 점 ▲선수들을 폭행 한 점 등을 꼽았다.

시체육회 지원금 횡령 관련해서 이 의원은“도민체전 당시 시체육회로부터 두 달간 합숙훈련비로 80만원을 지원 받았는데 합숙훈련 장소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놓고서 시체육회로부터 80만원 받아 횡령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명중 최 코치는“그분이 말씀하신 도민체전 월세 같은 경우는 제 통장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훈련장 월세를 냈다 안냈다 말씀하시는 데 그것은 초등학교 훈련장이지 저희는 중학교이다”면서“중학교는 학교에서 훈련하고 초등학교에 갈 일도 없고 같이 훈련할 일도 없는데 초중고 가 분리돼 있는데 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연결 지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도민체전과 전국대회에 참가 시 식대비와 관련 조·석식 영수증과 점심 영수증의 경우 식당은 다른데 필체가 똑같다는 이유로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교육청 자체 회계 감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에게 향응을 제공 받은 것과 관련 이 의원은“치킨집에서 학부모들에게 향응을 제공받았다”면서“향응을 제공한 학부모의 아이는 대회에 출전시키고, 그렇지 않은 학부모의 아이는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코치는 이에 대해“그 자리에는 공주시에 있는 관장님들이 대부분 계셨다”면서“ 학부모라고 주장하는데 그 학부모의 아이는 고등학생으로 제 학부모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코치는“내 입장에서는 체육관 관장님들을 만날 수밖에 없다”면서“그래야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선수로 육성할 것 아닌가? 그게 어떻게 향응 제공이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주장하는 학생 폭행 폭언 관련 최 코치는“학생 부모님이 그런 일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그쪽에서는 왜 자꾸 폭행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으면서“.훈육차원에서 발바닥 같은 곳을 때린 적은 분명히 있었지만 사회 통념에 비추어 폭행은 없었다. 만일 그랬다면 코치직을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해당 학부모 또한“폭행은 없었다”면서“폭행이 있었다면 부모로서 가만히 있었겠는 가”라고 말했다.

보복성 갑질 의혹 증폭

교육지원청 지원 예산‘0원’이면에는 공주시 의회 이창선 의원의 보복성 갑질이 깔려 있다는 게 학부모들 주장이다. 반면 이 의원은“의원으로서 감시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 이창선 의원이 쓴 각서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16일 대전지방법원 공주법원으로부터 공동감금 및 강요 등의 혐의가 인정되어 벌금 3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1월 24일 이 의원은 점심시간에 영명중 태권도부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학생들을 모아 놓고 감금 한 뒤 최 코치의 비위사실(폭행·폭언 등)을 작성하게 했다. 폭언까지 들어 겁에 질진 학생들이 부모와 코치에게 연락해 한 학부모가 찾아와 상황이 종료됐다.

학생들과 학교장 이름으로 이 의원을 고소했고 대전지방법원 공주법원은 이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이 의원은 아이들에게 공개 사과했고. 변호사 공증으로 추후 학교 태권도부 일에 전혀 위해가 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 시의원 당선 후 이 의원이 2019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이러한 일로 인해 보복성 예산 삭감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감정과 보복은 없었다”면서“의원으로서 감시 역할을 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주시 지역 내 여론은 이 의원 입장보다는 학부모들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영명중 태권도부 운영에 관여

교육지원청 예산 전액 삭감을 주도한 이 의원은 영명중 태권도부 운영에 관도 관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최 코치는“그분(이의원)은 공주중 시절부터 양명중으로 이전해서도 태권도부의 크고 작은 일에 관여 해왔다”면서“본인의 뜻에 어긋난 행위를 할 경우 후폭풍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7년 9월에 열린‘충남 태권도의 날’행사 당시, 이 의원은 최 코치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최 코치는 고민 끝에 사전에 약속된 일이라 태권도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최 코치는 반성문을 쓰게 됐고, 이 의원은 이 반성문을 가지고 영명중 교장실로가 최 코치의 해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아이들 고등학교 진학에도‘감놔라 배놔라’식으로 관여 해 왔다는 게 최 코치의 증언이다.

영명중 태권부 피해 최소화에 주력

이 의원 갑질 의혹 속에 불거진 교육지원청 예산 전액 삭감으로 결국 학생들과 학부모는 1차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공주시 내 이번 사태를“코치가 잘못이 있으면 코치만 해임하면 되는데 예산 0원은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충남태권도협회는 영명중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사태 파악보다 시급한 건 영명중 태권도부가 정상적으로 유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충남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대책을 협의해서 지원방안을 강구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코치는 취재가 끝날 무렵“모든 상황을 다 종합해 보아도 학교나 아이들, 부모님 잘못이 아니거든요. 그분 주장이 100%로 맞다고 해도 다 제 잘 못인데 그러면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제가 해임되거나 처벌을 받으면 되는데 이게 팀 예산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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