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서 황지은과 오래 기억될 명승부 펼쳐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73kg급 진가연(경기도, 사진 왼쪽, 청)과 황지은(강원도, 사진 오른쪽, 홍)의 준결승 경기장면.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73kg급 진가연(경기도, 사진 왼쪽, 청)과 황지은(강원도, 사진 오른쪽, 홍)의 준결승 경기장면.

여고 1년생 진가연이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처녀 출전한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우혁도 고교 최강을 스스로 입증하며 강원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이틀째 경기가 태권도원 내 T1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총13체급이 열려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 강원도, 전라남도 등이 2개의 금을 수확했다. 또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경기도, 경상북도, 충청남도가 각각 1개의 금을 획득했다.

이틀째 경기의 히어로는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진가연이였다는 게 대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진가연은 올해 여고 1학년으로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해 쟁쟁한 언니들을 꺾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진가연은 여고부 -73kg급 출전해 8강전에서 전북의 정수진을 33대2, 2라운드 점수 차 승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진가연의 준결승전 상대는 강원도의 황지은. 두 선수간의 대결은 이날 경기의 백미이자 최고의 명승부로 손색이 없었다.

1라운드를 진가연이 5대0으로 앞선 채 끝냈다. 2라운드 들어서 황지은의 반격이 시작됐다. 황지은의 파워넘치는 몸통 공격이 진가연을 압박했고, 진가연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치며 반격했다. 2라운드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두 선수는 12대12로 동점을 이뤘고,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19대18로 진가연이 불안한 리드를 잡은 채 2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 두 선수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황지은의 오른발 돌려차기가 연이어 진가연의 몸통에 적중해 19대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입생 진가연은 당황하지 않고 황지은의 머리를 공략해 22대20으로 재역전시켰다. 이후 두 선수는 결승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힘을 모아 상대를 공략했다. 종료 10초전 36대 32로 진가연이 앞섰지만, 황지은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진가연을 몰아 세웠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진가연이 37대33으로 황지은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진가연은 부산의 김가현을 10대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고향인 경기도의 전국체전 종합우승 3연패에 힘을 보탰다.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80kg급 결승전에서 박우혁(강원도)이 금메달 획득후 우승 세레모니로 이원호 코치를 껴안고 들어 올리고 있다.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80kg급 결승전에서 박우혁(강원도)이 금메달 획득후 우승 세레모니로 이원호 코치를 껴안고 들어 올리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박우혁(강원도)이 가장 빛났다. 박우혁은 남고부 -80kg급 준결승전에서 경남의 공지윤을 시종일관 몰아세운 끝에 29대2, 2라운드 점수 차 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박상훈(대구시)의 결승전에서 박우혁은 2라운드를 7대3으로 앞선 채 끝냈다. 3라운드에서 박상훈에게 몸통 득점을 연이어 허용해 추격을 당했지만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13대10으로 승리하며 강원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고 고교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전국체전 이틀째 경기 결과, 1164 총득점을 얻은 경기도가 선두를 고수했고, 뒤를 이어 서울시가 774점으로 2위, 개최지 전북이 747점으로 3위, 강원도가 727점으로 4위, 울산시가 631점으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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