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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놓고‘그들만의 리그’를 경계한다
박상욱 기 자  |  wtkd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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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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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욱 기자

국기원노동조합은 지난 5일자로‘국기원 발전위원회’관련 입장을 내 놓았다.

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에서“국기원을 위한 이사진의 대승적 결단이 전혀 없는 상황에 서 발전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현득 원장의 무조건 즉각적인 사퇴와 국기원 이사 진 역시 올해 안에 국기원 개혁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 이날 노조가 입장문에 실은 내용 중“국기원 발전위원회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태스크포스(TF)팀 에 위촉된 위원 전원은 현 시점부터 3년간 어떠한 경우에도 국기원 이사(이사 장, 원장 포함), 감사, 개방직 등을 절대 맡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라”는 요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고 함축적 의미가 담긴 말로 해석된다.

노조 측에서 이러한 요구를 왜 했을지 물음표가 찍힌다. 노조 측의 요구를 곱씹어 보면“국기원을 걱정하는 마음과 국기원이 깜도 안 되는 그들의 먹잇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애정 어린 마음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작금의 국기원 상황을 살펴보자. 오현득 원장은 비리 혐의로 경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살인교사 및 성추행 의혹이 더해서 오 원장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만큼의 리더십과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지하 수백 미터로 파고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국기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강 건너 불구경하다, 자신들이 주도하는 TF팀을 만들어 국기원을 개혁하겠다고 호들갑 떨고 있다. 오 원장도‘국기원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국기원 발전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TF팀은 두 개로 나눠져 있다 최근 하나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고, 국기원 발전위원회는 아직 구성이 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다.

TF팀이 구성되고 최근까지 활동한 내용을 보면, 현 국기원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과 국기원이 한 개인의 일탈로 망가지지 않는 견실한 시스템 마련이 목적인지? 아니면 차제에 국기원 무혈입성을 위한 교두보 확보가 목적인지 물음표가 찍힌다.

최근 태권도계는 TF팀 모 관계자가 이름 석 자가 자주 오르내린다. 모 관계자가 차기 국기원 실무 책임자인‘사무총장’으로 자리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고, 심지어 이런 소문은 바다 건너 해외에 있는 사범들까지도 듣게 돼 국내 지인들에게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 관계자 개인의 호불호가 갈려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의‘디스’로 취급하며 흘려버릴 사항만은 아닌 것 같다. 국기원 노조도 특정 개인의 행보가 우려됐는지, 아니면 TF팀 전체에 경고장을 날린 것인지 알 수 없으나“위촉된 위원 전원은 현 시점부터 3년간 어떠한 경우에도 국기원 이사(이사 장, 원장 포함), 감사, 개방직 등을 절대 맡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노조 측의 이러한 요구에 태권도계는“TF팀이나 발전위원회가 국기원 자체 정화 기능을 향상 시키고 임직원 개인의 일탈로 국기원이 흔들리지 말고 고유의 목적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긴 것이라면서“TF팀이나 발전위원회가 잿밥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발전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구성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오 원장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면죄부를 주기 위한 친위대 위원회로 전락하면 태권도사에 씻지 몰 할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 태권도계는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 원장 체제의 고위직에 근무한 이력이 있고 지금까지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부 인사가“다시 국기원으로 돌아갈 것”이란 어처구치 없는 소문이 돌아 국기원 사태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과거부터 현 국기원 집행부와 꾸준히 연결돼 있고, 오 원장과의 관계가 냉온탕을 오간 세력들도 겉으로는 국기원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헤게모니를 쥐려는 제3 세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행보도 경계한다.

이들은 소위 국기원 개혁을 외치면서도 뒤로는 개인 사익을 계산하고 있어, 자신조차도 개혁자인지 시정잡배인지 혼동하고 있다. 이들이 태권도계에 이중적 모습으로 널뛸 수 있었던 건 국기원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체부가 국기원 현 사태에 이르기까지 조기 수습할 수 있는 기회가 수 차례 있었으나 이를 묵과하거나 방관했다는 지적이 나온 지 이미 오래전 이야기다. 무슨 발목이 잡혔는지 몰라도 문체부가 지금까지 보여 준 일렬의 행보를 보면 의심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특히, 현재 문체부가 태권도 소통 채널을 특정 세력만 한정 돼 있다는 게 더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세력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혼동하고 있을 정도로 개혁과 개인의 사익 사이의 외줄을 타고 있는데도 소통의 폭을 넓히지 않고 이들에게만 국한되어 있다면, 국기원 개혁에 문체부 역할은 0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TF팀, 발전위원회, 전직 고위직 직원, 헤게모니를 쥐려는 세력 등이 자신들의 빈지갑을 채우려 국기원을 놓고‘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태권도인은 두 눈 부릅뜨고 봐야 한다.

그들이“자신들 아니면 국기원 개혁과 발전은 없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또 국기원이 자신들의 곳간을 채워주는 충전소로 간주하고, 국기원 입성 쟁탈전을 위한‘그들만의 리그’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국기원 노조가 밝힌 3년간 국기원 내 입성 금지는 현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그들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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