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문제가 있는 조직’ ‘조직 스스로가 자정의 능력이 없는 조직“의 해법

 
 

2018태권도인의 날인 4일 밤 11시10분 MBC PD수첩은‘추락한 태권도 성지, 누구를 위한 국기원인가?’제목으로 방송이 방영되었다. 방송 내용은 지난해 4월부터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으로 촉발된 오현득 원장 개인을 지목하는 의혹이 최근 해외 파견 사범에 대한 갑질 의혹 테러 교사에 성상납 의혹까지 제기했다. 

방송 반응은 태권도의 날개 없이 추락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은 국기원을 성토하는 많은 글을 남겼다. 김영환 (Younghwan Kim) 어제 PD수첩은 못 들어주겠더라. 추잡하고 구역질 나는 국기원 원장. 新我之舊邦‏ @jauroi4ever 2013년 이사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해 물러난 오현득을 다시 국기원 이사로 불러들인 인물은 당시 국기원 이사장이던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었다. PD수첩 국기원 직원 오현득 원장, 왕 같은 존재…여자 불러 달라 요구하기도suni**** 나는 어제 PD수첩보고 너무 충격적이 였는데 실검에도 없네요 다들 관심이 없는 걸까요?.저런 사람이 계속 태권도에 있으면 정말나라 망신인데 jae_hyun123 문정부는 이 사건을 모를 리 없을텐데 1년반을 PD수첩 방영 될때까지 왜? 두고 보나요?언제 적폐청산 시작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태권도를 대표하는 단체인 국기원이 왜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와 비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을까? 그 이유를 오직 원장의 부패 의혹 때문으로만 해석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태권도 본질의 문제의 핵심을 모른다는 걸 증명한다.

지난 4월부터 WTN은 오현득 원장을 둘러싼 의혹에 많은 기사와 KBS, MBC, JTBC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대다수의 태권도 지도자들은 강 건너 불구경 했다. 국기원 현안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판단과 위기 대처의 무능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줬다.

도덕성을 바닥으로 떨어트린 국기원의 위상 문제는 사법 조치를 핑계로 아무 답도 내리지 못하고 시간 만 낭비하다 태권도인 스스로의 자정 기회를 놓쳐버렸다. 태권도인으로서의 국기원 오현득 원장 활동을 막겠다는 식의 강경 의지라도 보여줘야 할 판에 침묵만 거듭하고 동조했다. 이것이 태권도 지도자들의 사안에 대한 문제 인식 부족, 느린 반응과 의사 결정, 답답한 해결책. 부정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태권도 지도자들이 보여준 패턴이다.

이번 일로 태권도 자정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자정 능력[自淨能力] 수계에 유입된 오수나 오염된 공기 등을 자연의 힘으로 정화하는 능력이나 작용을 말하고 있다. 현재 국기원 현안을 둘러싸고 차기 국기원 개혁의 키는 누가 쥐게 될까? 안타깝게도 현재 상황을 만든 이들이다. 그들에게 더 이상 변화를 기대할 순 없고, 그 키를 맡겨서도 안 된다.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문체부의 특별감사 이후 관선이사 파견과 함께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특별 조직이 필요한 시기다. 국기원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이번 변화에서 진짜 개혁과 쇄신이 가능한 이들을 모아야 한다. 태권도의 신뢰를 받는 명망 있는 태권도인을 중심으로 정치, 사회, 문화계 인사들의 다양한 시각과 상식의 시선으로 국기원의 시스템과 정책을 들여다보고 지적해야 변화는 가능해진다.

모든 문제를 불식하고 국기원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현 국기원 이사들의 인적 청산이다. 왜냐하면 국기원의 이번 사태까지 단순히 자기 욕심과 능력부제 도덕적으로 문제의 인사 틀에서만 존재하는 단체로 전락했다.

이제는 태권도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태권도 지도자들이 주축이 되어 현안들을 정리하고 스스로 다시 강력한 리더십을 확립 할 때까지 강력한 태권도 인적청산 해야 한다

태권도 ‘문제가 있는 조직’ ‘조직 스스로가 자정의 능력이 없는 조직’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태권도 발전을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가 자정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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