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조직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3번에 걸쳐 국기원을 압수수색했다. 언론은 앞 다투어 각종 비리 의혹을 보도했고, 여론도 들끊었다. 언론보도와 여론의 뭇매에도 불구하고 국기원 집행부와 그 하수인들의 야합으로 '시대역행'이라는 비판과 질책을 뒤집어썼다.그러나 이들은 마치 도덕 불감증에 걸린 듯 아무렇지 않게,  가슴에 태권도와 국기원은 없고 개인의 사욕을 가득 채우기 위해 무지막지한 행동을 하고 있다.

얼마나 더 강한 비판과 질책을 받아야 여론의 귀가 열릴 것인가? 얼마나 더 의혹이 나와야 태권도와 국기원을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을 옮길까?

“태권도인의 전당인 국기원을 지키기 위해” 라는 명분을 걸고 국기원 기술심의회가 중심이 되어 (가칭)‘국기원을 사랑하는 지도자 연대'를 결성하고 나섰다. 이 연대는 과연 무엇이 태권도인의 전당인 국기원을 지키기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지난 국기원 노동조합은 국기원의 부당노동행위, 인사전횡 및 인권유린 등 노동탄압에 대해서 오현득원장을 비롯한 오대영 사무총장의 퇴진운동도 결의 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때를 같이하여 국기원은 나영집 노조위원장을 조선족 여성 이향화씨로부터 3년 전 강제추행 당했다는 주장으로 고소당한 것을 두고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실상 해고 시켰다. 이에 나 위원장은 이씨를 무고와 사전 기획 의혹을 사고 있는 오대영 사무총장을 무고교사로 각각 고소했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몰상식적인 야합의 결과를 가지고 해고 결정이 내려졌다.

동류합오(同流合汚) 는 세속에 빌붙어 야합하며 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동류(同流)는 세상의 풍속에 동조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나쁜 풍속을 가리키며, 합오(合汚)는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한다는 뜻이므로, 동류합오는 세속의 나쁜 풍속과 야합해 정의를 돌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느 날 맹자(孟子)가 제자 만장(万章)에게 말하였다. “맹자는 교활하고 약삭빠른데다가 남에게 아첨하고 비위를 맞추는 것이 버릇된 사람들을 싫어하였단다. 이런 사람들은 마을에서는 좋은 사람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고, 위선적이어서 한평생 남을 속이는 위선자이자 도덕을 훼손시키는 불한당들이기 때문이지”

만장이 맹자에게 물었다. "한 고을에서 모두 후하고 신용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디를 가든 후하고 신용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공자(孔子)께서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그를 비난하려 하면 예로 들 것이 없고, 그를 힐책하고자 하면 힐책할 거리가 없다. 세상의 흐름에 동조하고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하며(同乎流俗 合乎汚世), 충직과 신의로써 거하는 것 같고, 청렴과 결백으로써 행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이 다 그를 좋아하고 자신 또한 옳다고 여기니 그런 사람과는 요순(堯舜)의 도에 함께 들어갈 수 없다.

그런 까닭으로 '덕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이른 것이다."

맹자는 계속해서 공자가 말한 '사이비(似而非)', 곧 같아 보이면서도 실제는 가짜인 것에 대해 말하면서 `동류합오`하는 사람이 바로 사이비임을 지적하였다. 이처럼 동류합오는 그럴 듯하게 세상과 영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을 말한다. 속담처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줏대 없는 사람도 같은 부류이다.

요즘 태권도에는 사이비가 너무 많다. 그 사이비들이 야합을 부추기는 세력들에 국기원 이사장은 국기원의 대표성을 가진 역할과 책무를 망각하고 방관자로 전락하고, 이사들은 자기 사리사욕에 젖어 자기 개인 생각에 치우쳐 본질을 보지 못하는 자질의 결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국기원 정상화의 길은 요원할 듯 싶다.

이제부터라도 국기원 이사장, 이사들, 국기원 임원들은 동류합오의 세속의 나쁜 풍속과 야합해 정의를 돌보지 않는 것에서 벗어나서 진정 국기원의 정상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 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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