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 마지막 이사회 폭언과 몸싸움, 오물로 얼룩진 끝에 이사회가 무산됐다.

국기원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2016년도 제2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와 이사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태권도시민단체 및 태권도 지도자들의 거센 반발에 막혀 회의가 무산됐다.
 
이번 이사회는 국기원은 정관에 따라 이사장, 원장, 부원장을 포함한 25인 이내의 이사를 중 지난 5월 26일 정만순(국기원 원장) 임신자 (경희대학교 교수) 한국선 (대구태권도협회 회장)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이규형 (국기원 전 원장)김춘근 (국기원 전 기술심의회 의장) 최재성, 김명수 (한양대 교수) 이세창 사퇴한 김성태(진흥재단 이사장) 배재성(전 KBS 부장) 11명의 이사가 임기 만료 및 사퇴하고 현재 12명만이 재적 이사로 남아있다.
 
당연직 이사를 빼더라도 16일로 임기가 끝나는 홍문종(61ㆍ새누리당 의원) 이사장 자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12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기원은 지난 3일 재적이사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오현득(64) 부원장을 신임 원장에 선임했다.
 
그리고 16일 이사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사장이 차기 원장을 뽑은 것부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임기 만료를 불과 하루 앞둔 이날에도 신임 이사와 이사장 선출 하려는 이사회 개최를 두고 잘못되었다고 시민단체들의 조직적 반대 실력 저지에 나선 것이다.
 
시민단체는 이사회 개최저지를 위한 국기원 이사 비태권도인 이철규. 안병태. 윤상호. 황인정 이사 태권도인 이사 김상천, 임윤택, 김철오. 김태일. 황인식 참석 저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 이어 15일 태권도시민단체는 이사회 개최 1시간 전부터 국기원 정문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이사회가 열릴 제2강의실 앞을 막아서면서 이사들의 회의장 입장을 막았다.
 
이날 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가 힘들다고 판단 한 홍문종 이사장은 국기원에 나타나지 않은 채 ‘태권도인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태권도인들이 (신임이사와 이사장 선출을) 후임자에게 맡기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주셔서 본인은 더 이상 국기원의 임원 선출 등에 관여하지 않고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련의 파행 과정에서 홍문종 이사장과 오현득 원장과 갈등 끝에 힘겨루기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번 파행을 바라보는 태권도계는“홍문종 이사장이 국기원 임기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사람으로 이사진을 구성하려는 것이 무리였다”고 판단하는 여론이 높다.
 
이제 이사회가 무산되면서 이제 신임 이사진 구성과 함께 이사장 및 상근 임원들의 구성은 현재 남아 있는 11명의 이사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 차기 이사 선임과 아울러 제3기 국기원 임원 구성은 현 이사들의 구성의 성격으로 볼 때 이미 판가름 났다는 게 태권도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날 이사회 참석이사는 전체 12명 이사 중에서는 4명만이 참석해 결국 성원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한편 앞으로 국기원 이날 충돌 사태와 이사회 개최 무산과 관련해서 업무방해 등 법적 대응을 할지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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