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U, 체급재한 철패 해야 아시아 국가들 여론 높아

 
 
지난 4월 필리핀 마닐라 에서 아시아 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16년 리우 올림픽 아시아 선발대회가 치러졌다. 이 대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태권도 경기에는 남녀 각 8체급에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긴 하지만 각 국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숫자는 12개뿐이다. 특정 국가의 독식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각 국가별 여섯 체급씩만 출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대회 체급제한은 특정 국가는 물론 한국을 의식 한 제도였다. 하지만 더 이상 이 제도는 필요 없어 보인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 실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었다. 특히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호구 및 전자 헤드기어를 채택 사용하면서 평준화 현상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정착되고 있다.
 
오히려 이 제도로 특정 체급의 선수들은 아시아선수권(G4) 및 아시안게임(G4) 같이 도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게 된다. 또 국가별로 올림픽 육성 체급을 제외한 나머지 체급은 퇴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2014년 아시안게임 체급결정 회의에서는 남자체급에 대한 결정에서 수차 보고를 반복하며 결국은 상임이사들의 표결로 결정하기로 하고 표결하여 6체급의 아시안게임 출전 체급을 결정 한 것을 두고 당시 상임이사를 형사 고발 하는 등 많은 파장이 일어나고 있으며. 출전 체급 제한으로 인하여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출전의 꿈을 키우던 많은 선수들이 체급이 발표되면서 좌절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난 2009년부터 세계연맹이 전격 시도한 선수랭킹 점수는 세계 주요대회 성적을 토대로 각 체급별 세계 랭킹제를 공식 도입 체급별 WTF 승인대회의 등급을 분류, 대회 등급별로 세계랭킹에 반영하는 점수에 차등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현재 WTF 대회별 등급별 점수 부여는 올림픽게임(G20 200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G12 120점), 8등급(G8 80점) - 월드그랑프리대회 파이널 그리고 시리즈 2경기는 (G4 40점) 4등급(G4 40점) - 각 대륙연맹 선수권 및 대륙게임 (아시안게임, 아시아태권도선수권) -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군인체육대회 2등급(G2 20점) - US오픈태권도선수권대회, 춘천코리아오픈, 경주코리아오픈(20점) 그 외 연맹 승인대회는 1등급(G1 10점) - 알렉산드리아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Fajr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두바이오픈 국제태권도대회, 루소폰 게임, 센트럴아메리칸게임, 이슬라믹솔리더리티게임, 동아시안게임, 펜암오픈 등으로 각각 분류되어 있다.
 
그리고 WTF는 각 체급별 상위 랭커들에게 주요 국제대회 출전 시 유리한 시드를 배정과 함께 2016년 리우 브라질 올림픽에서 상위 랭킹 6위까지 자동 출전권을 부여 했다.
 
하지만 현재 세계 다른 연맹이 시행하는 각 연맹 선수권 및 대륙연맹게임에서는 남녀 8체급 전체 16체급으로 체급 제한 없이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에 유독 ATU 주최 주관 대회에서는 체급 제한을 두어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 기회를 제한하여 선수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 이는 스포츠 정신에도 크게 위배되고 많은 아시아연맹 회원국에서도 더 이상 필요 없는 제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근본적으로 아시아연맹이 주최 주관하는 태권도 체급을 8개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WTF 규정대로 해도 성인 태권도는 남녀 각 8체급씩이다.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6체급 경기만 치르는 이유는 태권도 평준화 전 많은 국가들이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에서 매달을 수월하게 따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짐작된다.
 
하지만 비단 위에 언급 한 부작용에 대한 문제를 떠나 올바른 경쟁과 선수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위해서라도 아시안게임 및 아시아선수권 대회 태권도의 지금 체급 재한은 적당하지 않다.
 
이번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경기를 참관 한 KTA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은 “아시아연맹에서 주최 주관하는 G4 두 경기에 두 체급 제한으로 아시아 국가들은 각 대륙연맹에 비해 세계랭킹포인트를 1위 40점 2위 24점 3위 각 등위에 주어지는 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하고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아시아태권도연맹은 2018년 인도네시아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부터 체급제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ATU가 해야 할 일은 아시아연맹 회원국들에게 더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 해택을 주고 경쟁력을 높여 세계랭킹에 6위까지 주는 자동 출전권의 해택을 받아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많은 아시아연맹 회원국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체급을 늘리는 판단이 필요하지 아닐까?

 

 

 

저작권자 © WTN 월드태권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