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임기는 2017년 2월까지다. 2016년 7월까지 체육회 통합 그리고 국기원 5월에 임기만료 새로운 이사선임 및 집행부 구성의 이시기는 태권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예상컨대 태권도 현대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화들이 집중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각 시도태권도협회 및 연맹체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연임제한에 따른 인위적 세대교체에 몇 시도협회 연맹은 회장 경선에 의해서 판도를 크게 바꿔 놓을 것이다. 특히 차기 회장 경선을 두고 혼란과 투쟁이 벌어질지,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짐작 가는 바가 있다. 무엇보다 차기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 요인까지 작동한다면 우리는 지난 회장 선거에서 보듯이 엄청난 갈등과 소모전을 감수해야 할는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들은 바로 이런 변화에 태권도의 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세계태권도 흐름에 유럽의 부상(浮上)과 함께 각 회원국의 독자노선이 태권도 종주국 앞날에 중대한 변수로 다가올 것이다. 이미 세계태권도 회원국들은 우리나라에 우호적이거나 협조적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 낭만적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우리 파트너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태권도 종주국 60년의 안일함에서 깨어나서 우리는 두려운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 우리의 다음 지도자들은 바로 이런 시기에 세계태권도 흐름에서 한국 태권도의 진로를 리드해 나가야 한다.
 
국기원 및 세계태권도연맹은 한국 태권도의 신장과 세계 속의 위치 향상을 위해 우리의 자생력과 독자성을 요구하고 있다. 각 국가 협회들과 협력과 교류확대를 유지하면서 탈 종주국 한국화 하는 세계태권도 흐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우리의 다음 지도자들은 새로운 한국 태권도를 정립해야 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 국내문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우리가 겪게 될 변화는 아마도 지난 60년의 변화를 능가할 것이다. 우리의 이 공동체가 롱런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초가 확립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권력을 위한 계파 간의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는 리더십이 그것을 판가름할 것이다. 우리의 다음 지도자들은 바로 그 시기를 책임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렇게 볼 때 우리 태권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보는 안목과 시대적 통찰력을 가진 훌륭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 지도자를 잘 옹립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으로서는 그런 '지도자감'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다음 선거 및 호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 앞에는 이기적 정치꾼, 파벌꾼, 기회주의자들만 왔다 갔다 할 뿐이다. 우리 태권도 지도자들은 내일의 태권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옹립해야 할 책무가 있는데도 여전히 무관심과 소모전 꼼수만 두고 있다.
 
우리는 지금 불필요한 소모전에 휩싸여 있다. 지금 우리 앞에 던져진 상황은 권력과 파벌싸움, 그것도 정통성을 과장한 어용 단체들의 패권주의에 핑퐁 사이드 게임의 양상일 뿐, 비전을 제시하는 결단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차기 회장, 총재, 이사장 '에 나서고자 하는 사람들은 모두 면면을 보면 그 나물에 그 나물이고 이를 뒤에 옹립하려는 세력들은 더욱 한심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능력과 도덕으로 비전이 있는 지도자 결핍증을 앓고 있는 중이고 그래서 차기 지도가 없는 태권도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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