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심판판정 공정성에 대한 문제

 
 
이번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에서 관중석에 있는 한 학부모의 “이대훈 식 주먹공격에 우리 애가 졌다‘는 푸념이 그냥 흘려듣고 넘어가기에는 심판들이나 협회 임원들은 의미를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의 중요대회 판정 시비는 무엇보다도 심판들의 안일무사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 주요 경기 단체들이 적절한 판정기준을 수립하지 못하였다는 점이 궁극적으로 선수 및 지도자들과 심판 사이의 분쟁을 일으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심판이나 임원들의 개별적이고 임시변통적인 해결책에 기대할 것이 아니라, 경기에 대한 적절한 판정기준과 심판의 자질 검증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켜볼 때, 2014년에 이어 2015년 발생한 판정 시비를 둘러싼 논쟁을 해결되지 못한 채, 태권도 발전의 저해와 끝임 없는 잡음으로까지 비화된 까닭은 협회의 역할과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심판판정 시비를 둘러싸고, 근본적인 심판공정성 확보 측면에서의 접근을 벗어나, 경찰 특수부 수사의 초강경 수단까지 총동원하면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당위는 뒷전에 밀린 채, 태권도의 판정 시비는 언론에 집중 포화를 맞으며 태권도 인식은 바닥에 떨어지고 조직간 소모적인 싸움으로 전락하는 부작용과 후유증을 남겼다.

그리고 태권도계는 결국 사법기관의 개입만으로 태권도계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절감하게 되었다.

태권도 심판판정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이 경기력에 미치는 윤희성 석사학위논문에서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에 심판판정과 선수인식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심판판정의 경우가 유의한 요인임이 나타났다.

전자호구 도입과 제도적인 보완으로 심판판정에 대한 객관성을 높이고 있는 현실이지만, 여전히 태권도 선수들은 공정하지 못한 심판판정이 자신들의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과 함께 심판판정은 얼굴득점, 서든데스, 경고판정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주었다. 는 연구논문 내용을 깊이 새겨봐야 한다.

이에, 판정 기준에 대한 객관도와 일치도를 높여야 하며, 심판판정에 대한 수긍과 믿음에 대한 선수 교육 및 심판들에 대한 책임 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그리고 태권도 공정한 심판판정의 재정립을 위해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하고 심판 구속하는 강력한 판정기준을 수립하여 이를 집행 해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제도나 규정보다 사람의 옥석을 가려 기용하는 적절한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각 임원 심판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 및 지배력을 각자의 임의적인 기준이 아닌, 공정성과 도덕성이 아우를 수 있는 판정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철저하게 집행해야 한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시행하는 대한체육회 태권도 전임 심판에 협회 심판 추천과 선정 시 에 가장 먼저 평가 되어야 할 점은 문제를 야기 한 심판들은 배제되어야 태권도는 다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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