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운규 이사장, 국기원 정상화에 앞장 천명지난 25일 이사 간담회 개최하고 중지 모아“태권

 
 
“태권도를 위해 마지막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고 느꼈다. 책임감을 가지고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앞장 서겠다. ”지난해 6월 5일 국기원 원장 사표를 제출하고 1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국기원 엄운규 이사장이 일련의 국기원 파행과 관련해 반드시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천명 했다.

엄 이사장은 “국기원이 태권도 특별법에 따른 법정법인 과정에서 아직까지도 정관을 승인받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에 책임을 느낀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이번이 태권도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확고한 결심이 서 있음을 밝혔다.

엄 원장은 또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정관 승인을 받고 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두 가지 안건을 가지고 이사회를 개최하자”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근우 이사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엄 이사장님께서 확고한 결심을 가지고 정상화를 이루셔야 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으며 양진석 이사 역시 “그동안 국기원 파행은 이사장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이사들 전체의 문제였다”라며 “태권도와 국기원 발전을 위해 향후 엄 이사장님이 외로운 싸움을 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 하겠다”고 의사를 피력 했다.

이승국 이사는 “태권도계의 고질적인 병폐는 지나친 소유욕”이라고 전제하며 “남은 임기동안 태권도와 후학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웅 이사도 이날 엄 이사장이 밝힌 정상화 의지에 적극 동감하며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초 이날 모임은 국기원 이사회 소집권을 가지고 있는 엄운규 이사장이 주재하는 임시이사회로 개최되어 사표를 낸 13명의 이사들에 대한 사표 반려의 건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엄 이사장은 “특별법이 이미 발표된 상황에서 ‘사표 반려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다루는 것은 현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최종적으로 판단 돼 오늘 자리는 이사회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 했다.

이어 “종용에 의한 사표는 백지화 되는 것이고 더욱이 ‘정상화’라는 조건이 있었으나 이도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들 사표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가 없고 여기 있는 이사들은 분명한 국기원 이사”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엄운규 이사장을 비롯해, 이종우, 이규석, 양진석, 이승국, 안종웅, 이근우, 이장원 등 총8명의 이사가 참석 했다.

현재 엄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이사회 본안과 관련해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같은 날 보선된 이사들에 대해서도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이다. 25일 간담회 직후 간담회에 참석한 이사들과 국기원 원장실에서 대면한 이승완 이사는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느냐”고 물으며 원장 자리(원장실 상석)에 앉은 엄운규 이사장에 대해서도 “여기에 앉으실 자격이 없다. 앉지 마시라”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승완이사가 주도하는 이사회는 기존 6명의 이사들과 추가로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보선된 이범래, 배영상, 최영렬, 이봉, 박구진, 정만순 등을 포함한 이사회를 29일 11시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의 부의 안건이 ‘1호 이사 보선에 관한 건’ ‘2호 이사장, 원장 선출에 관한 건’, ‘3’ 호 정관 개정에 관한 건’인 만큼 “국기원의 두 이사회의 파장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국기원 정상화를 두고 이 같은 첨예한 대립의 문제는 법정공방과 엄이사장과 이승완이사의 전면전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게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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