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전 WTF 총재 국기원 특강서 밝혀

 
 
김운용 전 WTF 총재가 지난 8일 국기원 강의실에서 1, 2, 3급 심사위원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심판의 ’라는 주제 하에 특강을 진행했다. 김운용 전 WTF 총재가 국기원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이규석 교수 정년기념 행사에 참석차 국기원을 방문한 이후 2개월 만이다. 국기원 1강의실과 2강의실에서 각각 40분씩 두 차례에 거쳐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김 전 총재는 ▲스포츠와 정치와의 함수관계를 비롯해 ▲WTF의 개혁과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채택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스포츠와 정치와의 함수관계 부분에서 김 전 총재는 “IOC 헌장에는 스포츠와 정치가 별개의 것으로 천명되어 있지만 스포츠가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막강한 경제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정치와의 함수관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며 스포츠가 그 자체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WTF의 개혁과 관련해서 김 전 총재는 “WTF가 전자호구 도입을 내세우면서 개혁을 부르짖고 있지만 전자호구 도입 문제는 WTF 개혁 차원이 아니라 경기규칙을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현재 사용 중인 WTF의 로고는 “태권도의 고유한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으로써의 가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1, 2, 3급 심사위원 연수생뿐만 아니라 엄운규 국기원 원장, 이규석 국기원 연구소장, 김영태 세계연맹 집행위원, 이승환 국기원 이사 등 태권도계 인사들도 참석해 김 전 총재의 국기원 특강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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