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권도 리더들 스스로 지도자라 말한다. 태권도 사범보다는 지도자란 단어를 더욱 선호

 
 
태권도 사범의 역할
우리는 태권도 리더들 스스로 지도자라 말한다. 태권도 사범보다는 지도자란 단어를 더욱 선호하면서 과거에 선배님들이 서로 존중하면서 사범님으로 부르던 호칭은 언제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지도자 또는 관장님이란 호칭이 범람하고 있다.그런 가운데에도 태권도 선배님들께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 상경하애, 즉 윗사람을 존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으나 언제부터인지 이런 말들조차 우리 주변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적어 아쉬움이 크다. 특히 현대인들은 ‘존경’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구별하지 않고 대부분 ‘사랑’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존경’과 ‘사랑’은 그 의미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사랑’은 명사로써 그 의미는「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 부모나 스승 또는 神이 인간을 윗사람이 자식이나 제자 또는 아랫사람을 아끼고 소중이 여기는 마음,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설명 하고 있다. 그 반면에 ‘존경(尊敬)’은 한자에서 존(尊)은「높다, 지위가 있다, 우러러 보다」의 뜻이고 경(敬)은「공경하다, 정중하다」의 의미가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명사로「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여기서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사랑’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수평적 사랑, 사람이 사물에 대한 아끼는 마음 그리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대한 마음이고, ‘존경’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존경’과 ‘사랑’을 명확히 구별하여 사용하자는 것은 아니고 의미는 정확히 알고 어떤 때에 어떤 장소에서 사용해야 할 것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도장에서 수련생들에게 지도하여 예절이 살아 숨 쉬는 태권도의 근본을 지켜 나갔으면 한다. 대부분 부모와 스승 등은 존경의 대상이고 자식과 제자는 사랑의 대상이다. 윗사람이 존경받기 위해서는 아랫사람에 대한 행동이 모범이 되어야 하고, 마음가짐이 올바라야하나 그렇지 못할 경우 지탄의 대상이 된다. 또한 아랫사람은 웃어른을 공경하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사랑하는 마음으로 훈계하고 아랫사람은 이를 윗사람의 잔소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다. 과거에 멀리 스승이 지나가면 쫓아가 인사했던 것은 존경의 대상이기 때문이었고, 이에 아랫사람을 보듬어 주는 것은 사랑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과거의 대가족사회에서 급격하게 변하여 핵가족 시대에 살고 있지만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신간은 분명히 존재한다. 제자나 자식이 스승이나 부모를 찾아뵙는 것은 공경하기 때문이고 이를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지극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날, 스승의날 등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에 많은 사람들이 상경하애 정신을 되새겨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 화목한 가정 웃음이 있는 밝은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 중심에 600만 우리나라 태권도인과 1만여 도장이 전국에 산재에 있다. 그 안에는 청소년을 지도하는 존경받는 사범님들이 고매하신 인품과 사명감으로 선배들이 물려준 자랑스럽고 예의바른 태권도 정신을 배우는 태권도 수련생을 길러 내야 한다. 스스로 태권도 지도자니 관장이니 하며 뿌리 깊지 않는 나무를 볼 것이 아니라 태권도 수련생들에 본을 가르치는 숲을 보아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예의가 없고 무례하다고 질책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태권도 리더들부터 몸과 마음을 추스려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태권도 사범으로 거듭나야 한다. 신문지상에 어린아이들이 태권도장이 아닌 피아노 학원에 가고 웅변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그런 방과 후 보충학습 프로그램을 탈피해 명실공이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태권도장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일선 태권도 사범님들께서 구도자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하고 부단한 자기성찰과 솔선수범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확고히 되었을 때 태권도가 살아날 것이다. 태권도는 예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행동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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