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 태권도의 비전과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전문가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한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는 도장 활성화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의 하나로 태권도의 대중화(大衆化)를 거론한다. 국민이 좀 더 태권도를 쉽게 생활화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도장에 수련생들이 그만큼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등 태권도 단체들은 태권도 전문가들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우리 태권도 전문 언론도 마찬가지다. 태권도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우리 전문 언론들은 여론을 오도(誤導)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심지어 전문 언론에서 기사를 게재하는 기자들조차도 자기중심적 의견에 치우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것은 우리 태권도 사회에서 일어나는 아주 독특한 상황이다. 아무리 시대가 참여의 시대이고 인터넷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해도 분야마다 전문가는 필요하다.

태권도 4대 기관의 많은 사람 중에 자기 해당 분야 전문가가 얼마나 되며, 2005년 학생 민주화 사태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던 전문가라는 사람 중에 태권도 발전에 얼마나 이바지 했는지, 그리고 진정한 전문가는 얼마나 되는지를 우리 태권도인 들은 곱씹어봐야 한다.

지금의 시대에는 인터넷에서 너무나 쉽게 지식이나 정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문지식은 쉽게 얻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지식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다. 전문인 들은 그런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개발함으로써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현대 사회는 전문지식에 기초하여 확립되었고 사람들은 전문지식에 근거한 합리성과 객관성을 기본으로 현재의 지식정보사회로 변천되어 오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전문가들의 활약이다. 우리가 제2의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는 인식(認識)이 변해야 한다. 일반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지식 정보를 주워 모았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마크 링크는 "인터넷에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우리가 그것을 수집하여 자기 지식으로 만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리 많은 지식을 축적하였다 하여도 그것을 지혜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는 말로 인터넷 정보시대를 충고한다.

우리가 태권도 통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사안마다 누구나 다 한마디씩 하게 만들어 혼란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태권도 지도자들이 합리성과 객관성에 근거하여 진보적 사고를 하게 만듦으로써 힘을 결집시키는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그래야만 지식기반의 시대에 걸맞게 전문가가 대접받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화로운 태권도 사회가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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