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적인 호응 이끌어 성공적 무대 선보여

한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의 가능성 재확인

지난 19일 싱가포르 쇼 타워 내 샤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탈 공연 모습.<사진=대한태권도협회>
지난 19일 싱가포르 쇼 타워 내 샤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탈 공연 모습.<사진=대한태권도협회>
대한태권도협회의 넌버벌 무도 퍼포먼스(non-verbal martial art performance) ‘탈(TAL)’이 월드투어 일환으로 싱가포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 싱가포르 쇼 타워(Shaw Tower) 내 샤인 오디토리엄(Shine Auditorium)에서 세계 속의 ‘한국문화 알림이’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한국 대표 문화콘텐츠 ‘탈(TAL)’ 공연이 열렸다.

이번 ‘탈(TAL)’ 공연은 매해 10월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이 싱가포르 국경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마련하는 ‘한국 축제’ 기간의 한 행사로 초청, 진행됐다.

탈(TAL) 공연을 보기 위해 약 1천여 명의 시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으며, 싱가포르 주재 대사들(몽골, 베네수엘라, 페루, 베트남)과 피플스 어소시에이션(People’s Association) 얌아미 이사장, 싱가포르 스포츠위원회 림택인 회장, 지체장애인협회 치아용용 회장, 구국회의사당 위셜옌 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태권도와 한국무용, 비보잉, 타악 등 다양한 문화 장르가 함께 조화를 이룬 한국의 웰메이드(well-made) 공연에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특히, 10회 연속 회전 발차기 격파, 540도 회전 격파 등 태권도의 고난이도 기술 장면에서는 가슴 졸이며 함께 응원하고 격파에 환호하는 등 한마음으로 공연을 즐겼다.

‘탈(TAL)’은 기존에 격파 기술 및 품새 시범을 선보이던 단순한 태권도 시범의 기본 틀을 깨고 줄거리와 캐릭터 등 극적인 요소와 함께 타악, 한국무용, 비보잉 등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공연을 연출한 SR그룹(대표 최소리)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인 아리랑을 편곡한 곡에 인간의 갈등과 대결, 사랑과 증오 등 다양한 감정표현을 담아 넌버벌(non-verbal) 공연으로 제작해 전세계에 통하는 문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2013년 태권도 올림픽 영구종목유치를 위해 태권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태권도의 이미지를 제고할 목적으로 기획된 탈(TAL)은 태권도 시범을 하나의 문화 예술 공연으로 승화시켰다. ‘탈(TAL)’은 2010년 미주 투어에 이어, 지난 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국, 브라질 등 4개 대륙, 10개국 20여 개의 도시를 방문했으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정교한 시범기술을 선보여 국적과 문화를 초월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월드투어는 지난 4월 중국 시안에서 한중우호주간 행사의 주요 공연일정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맨체스터, 태국 방콕, 스웨덴 트렐레보리,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9개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이번 싱가포르 공연 이후, 오는 11월 중 올림픽 정식종목 유치를 위한 스포츠 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스위스와 벨라루스, 유럽 2개국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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