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접전 끝에 올림픽 2연패 벽 넘었다

여자 일반부 -67kg 결승전에서 황경선(경기도 청)과 박혜미(울산시 홍)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혜미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제공=TK24>
여자 일반부 -67kg 결승전에서 황경선(경기도 청)과 박혜미(울산시 홍)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혜미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제공=TK24>
박혜미(에스원)가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한 황경선을 물리치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일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 나흘째, 박혜미는 울산광역시 대표로 여자 일반부 -67kg급에 출전했다. 박혜미는 결승전에서 런던 올림픽 여자 -67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이룬‘태권여제’ 황경선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황경선이 앞서갔다. 황경선은 몸통공격 연속 득점으로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2회전에는 한차례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황경선이3대 1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박혜미는 왼발 몸통공격으로 2회전에 1점, 3회전에 또 다시 1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 경기는 백미는 연장전이었다. 연장전에 돌입한 두 선수는 서로 몸통을 노리며 공방을 하던 중 황경선의 오른 주먹과 박혜미의 오른발이 거의 동시에 상대의 몸통을 향해 날아들었고, 모두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결국 동시에 득점이 나온 상황에서 두 선수 중 누가 먼저 공격에 성공했는지 비디오판독에 들어갔고, 박혜미의 오른발 공격이 선취점으로 인정되며 울산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심의회는 상의 끝에“1초 전에 동시에 이뤄졌다”고 밝히며“주먹과 발이 동시에 이뤄졌다면 대표자 회의 때 밝힌 대로 발 공격을 우선시 한다”며 박혜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강력히 항의했다. 경기도 측은“주먹이 먼저 들어간 상태에서 발 공격이 들어왔다”며“주먹 득점이 표출된 이후 발 공격에 의한 득점이 나왔다”고 억울함을 항변했다.

황경선의 깔끔한 매너는 돋보였다. 황경선은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승부에 승복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종주국 대표선수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15일, 종합순위는 종목총득점에서 1,872점을 획득한 대구시가 선두를 이어나갔고, 울산이 금 1개, 동 2개를 추가하며 메달집계 선두, 종목총득점 1,430점으로 종합순위 2위를 유지했다. 울산에 뒤를 이어 전남이 1,317점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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