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기원이 공동 주최한‘2012 세계태권도지도자포럼’ 그리고 같은 날 태권도진흥재단 주최한‘국제태권도심포지움’은 양 단체의 소통부재가 여실히 드러나 엇박자 소리만 요란했다.

양 단체가 주최한 국제 행사는‘태권도의 가치’홍보 극대화를 위해 개최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기원이나 태권도진흥재단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태권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하는 의도는 짐작할 수 있으나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파열음을 낸 것에는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태권도원 개장 1년여를 앞두고 양 단체의 보이지 않은 신경전이 작금의 현실을 연출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와 동상이몽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문도 든다.

두 단체의 같은 날 개최한 국제 행사에 대해 태권도계 시각은 곱지 않다.

A교수는“같은 날 이런 국제 세미나를 동시에 여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다”고 일침을 가한 것은 두 단체가 가슴 깊이 담아 둬야할 대목이다.

두 단체가 국제 행사를 위해 투자한 예산 대비 얼마나 큰 효과를 얻었는지 모르겠다. 또 그 효과가 태권도를 위한 것인지, 각 단체만 부각시키기 위한 것인지도 따져 봐야 할 것이다.

만약 상호 의견 조율을 거치고, 교통정리를 한 후 하나의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면 두 단체가 말하는‘태권도의 가치’는 지구촌 곳곳에 더 많이 알려 질 개연성이 높았다.

차제에 두 단체의 태권도 사랑이 모아 질 수 있도록 푸닥거리라도 해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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