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 태사자 태권도장 박준현 관장 “열정과 재능 겸비한 태권인재 양성”체계적인 품새

 
 
한국체대 태사자 태권도장 박준현 관장 “열정과 재능 겸비한 태권인재 양성”체계적인 품새 지도에 혼신 직접 개발한 태권체조 호평 ‘한국체대 태사자 태권도장(이하 태사자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준현 관장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호돌이 태권도 시범단, 동대문구 독수리 시범단 등에서 시범단 생활을 하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 시범공연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땀 흘리며 태권도를 수련하고 태권도 지도자들이 그들에게 존경받는 모습을 보며 태권도인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는 국기원 시범단원으로 활약하며 국내외에서 태권도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했다. 박준현 관장과 조미영 사범 부부가 운영하는 태사자 태권도장은 지난 해 7월 개관했다. 개관 당시 적지 않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사무실을 헐어내고 확보한 수련공간은 30평 남짓으로 여유롭지는 못한 편. 그러나 타 도장들에 비해 태권도학과를 지망하는 청소년 수련생들이 많고 수련생들의 눈빛도 남다르다. 특히 품새 수련 시에는 전통 타악기로 구성된 음악에 맞춰 움직인다. 사뭇 비장한 분위기의 음악처럼 수련생들의 표정도 진지하다. 태권도장이 유아체육학원화 되어가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태권도장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태사자’라는 도장명은 “태권도를 사랑하자”의 준말이다. 인터뷰에 임하는 박준현 관장의 인상은 경영자의 느낌보다는 태권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와 닿는 태권도인의 모습이었다. 박 관장은 아이들의 흥을 돋우고 참여를 유도하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의 개발보다 태권도 기술의 체계적, 이론적 수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지르기 동작 하나도 8가지 방법으로 반복연습을 시킨다. 각 단계 별로 체크포인트를 정하여 지르기의 원리를 몸으로 느끼며 수련하는 것이다. 이 교수법은 선배 지도자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박 관장 자신만의 노하우를 첨가하여 완성한 것이다.

품새 수련 시 사용되는 음악은 박 관장이 KTC(Korea Taekwondo Consultant)에 근무하던 시절에 직접 기획, 제작에 관여했던 음악이다. 이 음악은 태극1장부터 8장까지의 동작에 맞게 제작되어 품새 동작의 흐름을 몸에 배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박 관장이 품새 지도 시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손발을 일치시키는 법, 힘을 적절히 사용하는 법, 예비동작과 본동작을 구분하는 법, 손끝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법 등이다. 박 관장은 합리적 운동법 및 그 원리 설명에 중점을 두어 모든 무술 및 운동에 일맥상통하는 힘의 원리에 관한 지식을 수련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박 관장은 오랜 시범단 생활이 자신이 태권도인으로서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박 관장은 품새, 창작품새, 호신술, 경호시범, 호신 약속 겨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다각적으로 연구하며 태권도 기술에 대한 기능적, 이론적 이해의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규형 당시 단장을 보좌하며 그에게서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무도인으로서의 정신적 자세를 배웠다고 한다.2002년 태권체조 세미나에서 처음 만난 박 관장 부부는 5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해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힘들 때마다 박 관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는 조미영 사범(태권도 3단)은 삼육대에서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을 전공했다. 싸이월드의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클럽을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조 사범은 클럽에서 사범, 관장들을 대상으로 태권체조를 가르치고 있으며 도장에서도 태권체조와 태권요가, 태보를 가르치고 있다. 박 관장의 이론중심의 수업으로 다소 무거워 질 수 있는 도장 분위기에 활력소가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조 사범은 대학시절 전공을 활용해 태권체조를 직접 연구 개발하여 아이들이 태권도 동작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태보를 통해 아이들의 근력향상을, 태권 요가로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을 돕고 있다. 박관장 부부는 “도장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편인데 태권도를 통해, 또 열심히 뛰는 지도자의 모습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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