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풍속에 동조하고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하는(同乎流俗 合乎汚世) 사람과는 요순의

국기원 이사회의 동류합오(同流合汚)
국기원 이사회의 동류합오(同流合汚)‘세상의 풍속에 동조하고 세상의 더러운 것과 합류하는(同乎流俗 合乎汚世) 사람과는 요순의 도(道)에 함께 들어갈 수 없다.’ <맹자-진심 하(盡心 下)> 편에서 맹자가 제자 만장에게 한 말이다. 그런 사람은 덕을 해친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온 사자성어가 바로 ‘동류합오(同流合汚)’다. 세속에 빌붙어 야합하며 사는 것을 비유한다.맹자는 이어 ‘사이비(似而非)’에 대해 설파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미워한다. 강아지풀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곡식의 싹을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고, 망령됨을 미워하는 것은 그것이 정의를 혼란시킬까 두려워서이다’라고 하셨다. 군자는 상도(常道)로 돌아갈 뿐이다.” ‘동류합오’와 ‘사이비’는 일맥상통한다는 뜻이리라.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쁜 짓을 하는 게 야합이다. 상궤를 벗어난 것이다. 정의(正義)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사전에선 ‘좋지 못한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이라고 뜻풀이를 해놓았다.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서로 정을 통함.’ 이것도 야합의 사전적 의미다.왜 갑자기 ‘동류합오(同流合汚)’를 언급하는가? 요즘 돌아가는 태권도계의 꼴을 보며 태권도계 인사들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우선 권력 유지하기 위한 야합과 이전투구, 권모술수를 조장하는 일은 태권도인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또 뉴스거리가 될 황당한 사건을 일으키는 허망한 일도 꾸며서는 안 된다. 조직의 자연스러운 속성을 그르치는 행위나 서로 눈치 보느라 아류인지 주류인지도 분간 못하고 부하내동하는 무리들의 우왕좌왕, 좌충우돌, 서로의 발목잡기에 여념 없는 허울 좋은 태권도계 조직원들의 이전투구에 엄중한 태권도인들의 경고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요즘 태권도의 형국을 바라보면서 또 한 가지 현안으로 몰고 올 비판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비판의 방향이 태권도 발전의 명분을 내세운 개인 인신공격이나 내정간섭의 중심으로만 향하는 기이한 현상이다. 개인 인신공격이나, 내정간섭 중심으로 향하지 않는 비판이 있다 해도 그것 또한 추상적이요 전체를 싸잡아 하는 태권도 복마전 행위들의 소리다. 그러한 비판 근성의 이면에는 기회주의자가 도사리고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태권도의 권력투쟁과 분쟁의 이면에는 그 나물에 그 밥들의 인사들이 그 자체로 권력자 이면서 또 다른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근성을 여실이 들어내는 것으로 보여 진다.국기원 사태를 바라볼 때 원칙과 타협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사실이 서로 상충하여 편법을 낳고 있다. 타협을 할 때는 타협을 해야 한다. 하지만 타협에도 법을 지키는 일에서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그러한 원칙의 타협을 통해 누구나 승복하는 규칙이 만들어지고 규칙에는 반드시 지켜나갈 때 질서가 선다. 그러나 국기원 이사회는 이를 거꾸로 해 왔다. 원칙을 지켜야 할 때 타협하고 타협할 때는 원칙을 고집한다. 태권도의 발전적, 대승적 합의의 원칙은 뒤로하고 개인 이전투구식의 국기원 이사회가 태권도 특별법에 속하여야 하는 원칙과 규칙을 무시하는 행위와 구 정관에 의해 원장을 뽑아 또 다른 원칙과 규칙에 도전하는 일은 단순히 국기원 사태를 떠나 태권도계를 더욱 더 어렵게 만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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