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총재, 기자 간담회서“최악의 상황에 대비”
올림픽 잔류 평가“객관적 수치로 볼 때 90점”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핵심종목 잔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에 중요한 일이다”면서“심판 판정의 시비를 해소하기 위해 전자호구의 철저한 준비와 비디오 판독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전자호구는 경기장 내 무선 환경에 대한 점검과 테스트가 중요해 태권도 경기 득점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는 스위스타이밍과 조직위원회의 해당 부서가 이미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고 태권도 경기 직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펜싱 경기 도중에도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 총재는 이어“100%로 완벽한 기계는 없다”며“전자호구의 결정적인 결함이 나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일반호구로 대처해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판독제에 대해 WTF는 사각 지대를 줄이고 최고의 화질 제공에 역점을 두었다. 조 총재는“런던 올림픽에 HD급 방송용 카메라 6대가 동원대 사각 지대를 최소화하고 화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런던 올림픽의 경우 각 선수에게 토너먼트를 통틀어 1개의 판독 요청 기회가 주어지고 결승전 및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그 전까지의 쿼터가 재설정되어 1개씩의 판독 요청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에 대해 조 총재의 입장 표명도 있었다. WTF는 지난 6월 말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 평가항목(26개)을 IOC로부터 받았다.
조 총재는“핵심종목 잔류 평가항목을 IOC로부터 넘겨받았다”며“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철저히 준비해 오는 9월 28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평가항목 중 취약한 부분으로 재정자립도 확충을 위한 국제스폰서십 체결과 미디어 노출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조 총재는 보고서 제출 전 까지 국내 기업의 협조를 통해 국제스폰서십을 체결하고 SNS,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미디노출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총재는“객관적인 평가에서는 준비를 잘 해와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IOC의 정치적인 선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림픽 핵심종목 잔류를 위해 WTF는 기존 스위스 로잔 연락소 사무소를 국제본부(International Headquarter)로 승격시켰다. 이곳에서 국제홍보, 마케팅은 물론 IOC와 유기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조 총재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 처음으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한국인과 현지인 등이 포함된 시범단을 구성하여 1일 4회 공연으로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태권도아케데미(World Taekwondo Academy)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조 총재는“태권도라는 한 틀에 있는 게 맞지만 WTA는 무도 연구와 발전을 시키는 곳이고, WTFA는 스포츠에 대한 연구와 개발등을 하는 곳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총재는 이어“양진석 전 총장은 5년동안 WTF의 경기와 심판교육 등을 해와 태권도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토대로 WTFA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마치면서 "태권도는 예의를 강조하고 있다"며"국내 선수들이 승패를 떠나 상대선수나 코치에서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줘 세계인들로부터 태권도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