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국기원 김주훈 이사장과 강원식 원장을 포함한 집행부는 고유의 목적사업 외에 공약사업을 발표하면서 야심찬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년여 동안의 성적표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다. 국기원을 세계태권도본부 위상에 맞는 기구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목적사업과 연구는 뒷전으로 밀렸고, 이사장과 집행부 임원의 차기 연임과 입지구축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인사전쟁’만 활개 쳤다. 특수법인 출범과 동시에 입성한 현 집행부는 점령군 행세를 하며 국기원과 태권도 미래에 빨간불이 켜지게 만든 것이다.

김주훈 이사장과 오현득 연수원장 등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로 지난 2010년 국기원이 법인화 되는 과정에 논공행상에 따른 낙하산으로 입성하였다. 김주훈 이사장은 강원식 원장을 임명해준 자이지만 자신이 법인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대표로서의 기능을 못했다. 비상근 이사장임에도 계속하여 출근을 하며 상당한 액수의 판공비를 받았지만 밥값을 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마땅히 대외교섭을 통해 정부 또는 기업 등의 다양한 국기원 지원책을 확보 한다던가 국기원의 대표자로서 대내외 위상을 높이는 일을 수행해야 했음에도 그런 일을 하기는커녕 국기원 행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잿밥에만 관심보이는 행적을 일삼았다.

강원식 원장은 국기원 행정 운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인사권자인데 불구하고 이사장이나 그밖에 상근임원에게 휘둘려 인사행정이 편향적으로 기울어 졌고 형평성도 잃었다. 특히 인사전쟁으로 인한 법적소송에서 연이어 국기원 패소해 국기원에 경제적 손실은 물론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앞으로도 USTC 법적분쟁을 포함해 몇 건의 소송이 남아 있지만 승소할 보장이 없다.

오현득 연수원장은 논란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랐지만 제 역할을 못 해 어떤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오히려 내부조직 분란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 전문성과 역량의 결여는 곧바로 나타났다. 태권도 지도나 기술개발 등의 연구경험도 없으니 교육생을 상대로 강의를 할 수도 없었고, 능력이 안되니 권위를 내세울 이벤트행사도 만들 수 없었다. 이사장과 국기원장의 정보제공 내지는 수족 역할을 자처했다는 게 태권도계 중론이다. 임춘길 전 부원장은 면직된 상태여서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이처럼 현 국기원 집행부는 출범 당시부터 구조조정 실패로 인해 기존 조직 및 업무시스템에 혼선을 가져왔고, 관리감독 및 업무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요약 된다.

결과적으로 과거 집행부의 고질적 병폐와 폐단을 그대로 답습하고, 행정력은 그때보다 더 못 한 초라 한 성적표를 내 놓다 보니 과거 재단법인 시절보다 조직체계나 업무역량 면에서 오히려 퇴보한 집행부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작금의 국기원이 심각한 중병을 앓게 돼 국기원과 태권도 미래에 빨간불을 켜게 한 국기원 집행부는 총사퇴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는 이들에게 총사퇴를 권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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