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국기원 이사회다. 태권도 진흥법이 통과한 지 9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게

요즘 뉴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대통령 각하의 못 말리는 상왕(上王) 전하 때문에 대통령과 청와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상왕'이란 예전에, 왕위를 물려주고 생존해 있는 전대(前代)의 임금을 높여 이르던 말이다. 살아 있으면서 왕위를 물려준 왕은 권력의 핵심에서 자신을 숨긴 채 마리오네트(marionnette인형의 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위에서 그 실을 조정하여 연출하는 인형극 또는 그 인형)를 이용하여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기도 했다.

서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닫더니 결국 대통령의 형, 아니 상왕은 시장에서 30년 호떡장사해서 모은 돈을 00저축은행에 저축한 할머니의 등에 빨대를 꽂았다. 상왕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다 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넥타이를 잡히고 계란 세례를 받는 등 험한 꼴을 당했다.

민주주의 역사를 쓴 지 100년도 채 되지 않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권력에 기생하는 권력지향주의자들에 의해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인 것이다.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았던 상왕으로 인해, 대통령에게 친인척 관리의 책임이 전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 집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금의 현실을, 태권도협회 회장선거를 몇 개월 앞둔 전국 태권도협회 현 집행부와 차기 집행부들은 신중히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현 집행부 임원들과 앞으로 집행부 임원이 될 태권도인들은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다'라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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