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새 겨루기 합산한 금메달 수로 종합 시상

품새는 전 종목 석권, 겨루기는 초라한 성적

한국대학 태권도가 품새와 겨루기를 합산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규정에 의해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얻었다.

5월25일부터 30일까지 포천 대진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세계대학태권도대회에서 한국은 품새 부분 전 종목 석권에 힘입어, 초라한 겨루기 성적에도 불구하고 종합우승 했다.

 강수지(좌)와 이진호(우)가 2102년 세계대학태권도대회 품새 개인전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강수지(좌)와 이진호(우)가 2102년 세계대학태권도대회 품새 개인전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한국 품새 팀은 남녀 개인전을 쓸어 담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남자부에 출전한 이진호(용인대)은 태백과 평원으로 치러진 결승 컷오프경기에서 평균 점수 9.21을 얻어 이란의 알 나달리나 자파바디(8.96)를 따돌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3위는 필리핀 가브리엘 빌란(8.83)이 차지했다.

여자부의 강수지는 금강과 태백으로 치러진 결승 컷오프경기에서 평균점수 9.29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이란의 마사 마르다니가 8.94의 점수로 올랐으며, 대만의 리잉샨이 8.8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품새 단체전도 한국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장준희, 강원철, 지호철 등이 한 팀을 이룬 남자 단체전에서 결선점수 9.22를 획득 이란과 대만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박지영, 이수진, 김혜지가 한 팀을 이뤄 결선 평점 8.88으로 우승했다.

복식전에서는 세계태권도품새대회 우승자인 양주민과 조성예가 호흡을 맞춰 예선전을 평점 9.03, 결선에서는 평점 9.1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73kg급에 출전한 박미연(경희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메달 동메달 획득한 선수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자 -73kg급에 출전한 박미연(경희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메달 동메달 획득한 선수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품새 경기의 전 종목 우승과 달리 겨루기 경기는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셋째 날까지 차태문(나사렛대)의 금메달 획득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첫째 날 노골의 수모를 당한 한국은 둘째 날 차태문 선수가 결승전에서 대만의 첸양웨이와 3회전까지 서든데스에 들어갔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우세승으로 천신만고 끝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셋째 날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노골드’의 성적표를 받았다. 4명이 출전해 두 명만 입상했다. 결승에 진출한 남자 -74kg급 서종빈(계명대)은 프랑스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고, 여자 -62kg급 김소희(한체대)는 4강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대회 마지막 날 4체급이 출전해 3체급에서 금메달이 쏟아졌다.

남자 -87kg 인교돈(용인대)이 결승에서 중국선수를 7대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부에서는 -53kg급 김유진과 -73kg급 박미연(이상 경희대)이 각각 금메달을 사냥했다.

품새와 겨루기 경기결과를 종합해서 종합우승을 가리는 FISU 규정에 따라 한국은 종주국 체면을 세웠다.

품새와 겨루기를 종합해 남자부는 한국이 금5, 은3, 동2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란이 금 3, 은2, 동3으로 종합 2위, 터키가 금 2, 동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한국이 금4, 동3로 종합우승, 대만이 금2, 은2, 동2로 준우승, 프랑스가 금,은,동 각 1개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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