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조직의 임직원간, 배신(背信) 이합집산(離合集散) 과정에서 어제의 동지들끼리 서로를 헐뜯고 배신하는 사태가 빚어지는가 하면, 권력을 떼어 놓은 당상쯤으로 여기는 집행부 내부에서는 골육상잔(骨肉相殘)의 조짐이 달아오르고 있다.

 요즘 국기원이 바로 그 짝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임직원 어디를 둘러봐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떤 태권도 지도자는 국기원은 ‘인간은 외출하고 없는 공간’이라고 개탄한다. 지나친 표현 일 수 있으나 진실보다는 위선과 꼼수로 득세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 집단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국기원은 지금 서로 편협한 이기심을 앞세우고, 위선적인 인격을 상실한 듯 한 표정으로 가장하는가 하면, 남을 생각하는 척 기실은 해치려고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들여다봐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인간관계는 비인간화로 가게 되고, 오로지 자기만 살아남으려고만 하는 술수, 남 헐뜯기와 거짓말로 인해 국기원 조직은 공멸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결과는 갈등과 반목, 불신과 불행, 종국에 가서는 조직의 붕괴로 이어지고 지금 한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국기원 자체를 없애 버리겠다는 정부 관리의 말대로 국기원 존재가 없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모 임원은 음해하기 위해 해외 협회에 공문을 보네는 직원의 형태 그리고 임춘길 부원장의 면직, 이근창 사무처장, 오대영 연수처장 해임 김일섭 심사부장, 이재수 수석연구원의 해고 등 이 같은 국기원 조직의 불신과 갈등의 반목 행태는 직장에서 임직원 간 적대행위를 낳고 키우고 있다. 그 피해는 모두 부메랑처럼 국기원 그리고 전 태권도계로 되돌아오고 있다.

 필자는 이번 국기원 김일섭 심사부장의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구제신청 심의를 바라보며 국기원 직원간의 신의와 의리, 약속과 믿음 등이 무너지고 게다가 이 현상은 우리 태권도 사회를 혼란과 갈등, 겉잡기 어려운 분열에 빠뜨리고 있다는 생각이 덜었다. 사실 태권도지도자들은 신의를 저버리고 자기 은인들을 음해하고 조직에서 토사구팽을 스스럼없이 자행했다. 이용과 배반과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지금도 속속 불거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일련의 국기원 임원 간 직원간의 형태를 바라보며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남에게 독한 말을 하거나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할 때가 있다. 그러고는 어쩔 수 없었다며 자기합리화를 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 작금의 국기원 직원들의 행태를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바뀌었다.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어’라는 식의 실수나 행동도 웬만하면 스스로 용인해선 안 되며 해서는 안 되는 일이구나 하는 걸 깨달아 가는 것이 나만의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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