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인사회계 책임자가 신용불량자로 드러나 국기원 인사행정의 허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인사회계 책임자는 신용불량자 신분으로 국기원에 입사했고, 당시 이 문제는 언론과 태권도인들 사이에 논란거리였다. 당시 국기원 안팎에서는 ‘신용불량’이 해고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명분을 들어 해당 직원을 감싸고돌았지만 신용불량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여론의 악화로 인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국기원에 복직했고, 현재 인사 회계 책임자로 있다. 사회 경제적 여건상 신용불량자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었고, 신용불량과 업무수행 능력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용불량자가 회계책임자로 있다는 것은 국기원이 적새적소에 인사배치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계 책임자는 국기원 살림살이의 한 축을 맡고 있어 신분과 신용이 명확하고 깨끗해야 되고, 인사권자는 회계책임자로서의 적합한지 철저한 검증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했다. 국내 굴지 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체의 회계 담당자는 신원보증이 확실하지 않거나 신용불량자는 선발과정에서 아예 제외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사회계 책임자가 입사당시에도 한 차례의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아직까지 신용불량자 꼬리표를 떼지 못한 것은 변제의사가 없는 도덕불감증에 걸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기원 인사회계 책임자를 향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국기원 인사권자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 직원 개인의 신용문제가 인사평가 기준은 아니지만 회계부서는 다르다. 회계 책임자의 신용문제는 인사 발탁 이전에 꼼꼼히 따져 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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