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가 한국이 남녀 동반우승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장 마리 에이어 WTF 사무총장이 발탁된 후 처음 갖는 국제대회여서 관심이 모아졌다.

그런데 경기부 직원과 루마리아협회 관계자 사이에 마찰이 생겼고 급기야 직원이 돌연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신임 총장의 리더십에 의문표를 달게 했다. 내용은 이렇다. 도핑테스를 담당했던 WTF 경기부 직원은 루마리아협회 관계자에게 "여기는 선수외에 들어올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 되돌아온 것은 욕설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경기부 직원은 사무총장에게 보고하면서 '업무방해'라며 징계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임 총장은 그냥 넘어가자고 말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부 직원과 루마리아 협회 관계자 사이에 어떤 말이 오고갔는지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이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파열음이 발생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일각에서는 루마리아 협회 관계자가 심한 욕설을 한 것은 분명한 잘 못이어서 절차에 따라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경기부 직원이 그렇다고 해서 돌연 귀국했다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고 반박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신임총장이 현장에서 절적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직원의 주장대로라면 분명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올림픽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WTF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공정한 조사를 통해 잘잘못의 명확하게 가려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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