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협, 대표 선발전서 폭력 사건 발생…가해자 불구속 입건

태권도 대회에 출전한 대학생들이 상대 학교 학생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북부경찰서는 태권도 시합 도중 야유를 보낸 관중을 폭행한 혐의로 A대학 곽모(21 4학년)씨와 최모씨(21 4학년) 등 태권도 선수 2명을 불구속 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모씨와 최모씨 등은 지난 7일 오후1시경 대구 북부 산격동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전국체전 태권도 대구시시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대구과학대학의 김모씨 등 3명이 야유성 응원을 하자 화장실로 불러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안면 골절상, 안면 찰과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번 폭력사건과 관련 피해자들은 대구시태권도협회가 이번 폭행사건을 은폐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 당일 경찰이 현장에 출동 했지만, 대구협회 측에서 “대회 도중 내부에서 발생한 사고니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경찰의 가해자 임의 동행을 막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협회 측은 대회가 마친 뒤에도 폭행사건을 경찰에 접수 하지 않아 피해자 가족들은 경찰에 다시 신고했다.

이에 대구시협회 측은“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며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해 가해자를 임의 동행하려고 했으나 대구과학대 교수에게 고소가 우선이 아니라 다친 선수들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고 경찰관들에게 추후 다시 신고하기로 하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구시협회 측은“사고 당일 협회에서 폭력사건 진상조사를 했다”고 밝히면서“9일 체육회 소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폭력을 가한 선수들에 대한 상벌이사의 조사후 상벌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추후 사건과 관련된 해당 학생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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