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 도전,“새 역사 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차동민(가스공사)과 황경선(고양시청)이 런던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며 올림픽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16일 경남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파견 국가대표선발 2차 평가전에서 여자 -67kg급 황경선이 김미경(인천시청)을 꺾고 지난 1차 평가전 승리에 이어 승점 2점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황경선은 1회전 기습적인 왼발 앞돌려차기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황경선은 3회전 20초 만에 왼발 안에서 밖으로 뻗어 나오는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고 6대 1로 승리하면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하게됐다. 지난 해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발전에서 여자 -67kg급 출전권을 따온 김미경은 지난 1차 평가전에 이어 이번 2차 평가전에서도 황경선의 벽을 넘지 못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 +80kg급은 차동민의 독무대로 끝났다. 차동민은 같은 팀 소속의 이상빈과의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3회전 중반까지 3대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이상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종료 30여 초를 남긴 상태에서 오른발 얼굴공격을 적중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든데스 돌입한 차동만 선수는 연장전 50초를 남겨두고 강력한 오른발 돌려차기로 런던 행을 확정지었다.

차동민은“런던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대한민국 태권도 남자선수가 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반드시 2연패에 성공해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차동민 은“지난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훈련을 착실히 하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몸통공격보다는 많은 득점을 얻을 수 있는 얼굴공격 위주로 집중훈련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경선 선수는 “상대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전자호구의 특성에 맞춰 훈련을 실시해 온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하며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착실히 훈련에 임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같은 학교 선수끼리 접전을 펼친 남자 -58kg급에서는 이길수(용인대)가 이대훈(용인대)을 2대1로 제압해 최종전에서 올림픽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이길수는 이대훈과의 경기에서 3회전 1대 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중 3회전 45초 만에 오른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이대훈을 제압했다.

한 솥밥을 먹는 삼성에스원 선수끼리 벌인 여자 +67kg급에선 이인종의 투혼이 빛을 냈다. 이인종은 같은 팀의 박혜미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쳤고 지난 1차 평가전에서 승점을 챙긴 안새봄 마저 연장전 20초를 남기고 오른발 몸통 공격으로 제압하며 승리해 최종 승부를 3차 평가전까지 끌고 갔다.

한편, 2012 런던올림픽 파견 국가대표선발 3차 평가전은 이달 내에 열린 예정이며,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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