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선 학교에 태권도 정규과목화 희망”

 가운데 김하영 노스일리노이주대학(Northern ILLINOIS University) 체육교육학과 교수 
 가운데 김하영 노스일리노이주대학(Northern ILLINOIS University) 체육교육학과 교수 
미국 정규 교과 과목에 태권도 교육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 태권도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바로 노스일리노이주대학(Northern ILLINOIS University) 체육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국인 김하영 교수. 그는 미래 중․고등학교 교사로 임용될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태권도의 정규 과목화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김 교수는 체육교육과 학생들에게 태권도 기술을 가르쳐 태권도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 미국 체육학회 등에서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매진하고 있다. 김하영 교수가 태권도를 미국의 교과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태권도와 뗄 수 없는 인연과 태권도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지난 1996년 경희대학교에서 태권도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도미한 김 교수는 위스콘신대학에서 태권도 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인디애나주에 있는 퍼듀대학에서 체육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태권도 강사로 활동하며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체육 교사들에게 태권도 교육

김 교수는 미국내 중고등학교의 태권도 정규 교육화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하나 하나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스일리노이대학 체육교육학과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 현재 노스일리노이주 체육교육학과에는 학부생을 포함, 석․박사 과정 학생들까지 4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미래의 중고교 교사로서 활동하게 될 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침으로써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북일노이주 대학 태권도 워크샵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태권도 교육 커리큘럼 과정을 이수하면(4학기) 졸업장과 함게 태권도 수료증을 수여해 이들이 일선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면서 태권도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체육교육학과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은 미래의 체육 선생님이 될 이들에게 태권도의 우수성과 교육적 가치를 체득케 함으로써 청소년들을 교육하는데 태권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게 되면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배울 수 없다”며 “모든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 김 교수가 집중적으로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방법은 미국 내 학회를 통해 태권도의 우수성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우선 그는 NIU(노스일리노이대학)에서 태권도 워크샵을 개최해 체육교육학과 학생 10여명에게 집중적으로 태권도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11월에는 일리노이주에서 개최한 체육학회(IAHPERD)에서는 자신이 직접 'TKD into Physical Education'란 제목으로 태권도의 우수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내 학회 통한 태권도 교육적 가치 홍보

이 자리에는 현직 체육 교사뿐만 아니라 미래 교사들 60여명이 참석해 태권도를 직접 체험하며 태권도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지난 2007년 3월에도 북일리노이주에서 열린 워크샵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우수성을 발표하자, 학생들이 상당한 매력을 느끼며, 가르칠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이들 대부분은 “태권도를 어떻게 배울 수 있느냐?”, “학생들엑 가르치려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어야 하느냐?”, “태권도를 가르쳐 줄 수 있느냐?” 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미국 교사들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자, 김 교수는 정기적으로 태권도 워크샵을 개설해 지역 교사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미국 내 체육 교사와 미래의 교사들이 태권도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태권도의 기술뿐만 아니라 예의, 극기 등 태권도에 담겨져 있는 정신철학이 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교사들의 열정을 볼 때 중고등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회에서 태권도의 교욱적 가치에 감명을 받아 태권도를 배우고, 가르치려는 교사와 미래 교사들이 늘어감에 따라 내년에는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전미체육학회(AAHPERD)에서 태권도의 기술과 교육적 가치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발표할 계획으로 신청해 놓았다.

특히 지난 3월 볼티모어에서 열린 한 학회에서 미국 체육학회장을 만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며 미국의 학교 수업에 태권도를 넣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물론 대답은 태권도의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현재로서는 힘들다는 대답이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일단 태권도의 우수성을 미국내에 알리고 태권도가 높은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미국 내 관계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큰 희망, 실현되길 기대

김 교수는 이러한 하나 하나의 결과물이 머지않은 시간에 태권도가 미국내 학교에 정규 수업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일부 도장에서 학교 정규과목으로 태권도가 채택될 경우, 일선 도장에 피해줄 것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태권도 수련 인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돼 일선 도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큰 희망으로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있는 김하영 교수. 그의 노력의 결실이 머지않은 시간에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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