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나 공적도 없이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서 한갓 관직만 차지하고 녹을 받아먹는 일. 그런 사람들 뜻한다. 고사성어의 풀이는  시위의 시(尸)는 시동(尸童)을 뜻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어 받은 어린 아이를 조상의 신위(神位)에 앉혀 놓고 제사를 지냈다는데 이 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를 시동이라 불렀다. 

시위(尸位)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시동이 신위에 앉아 하는 일 없이 조상 대접을 받듯이 아무런 능력이나 공적도 없으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시위라고 한다. 

소찬(素餐)은 공짜로 먹는 것을 말한다. 아무런 재능이나 공로도 없이 녹을 타먹는다는 뜻이다. 한(漢)나라 성제(成帝) 때도 분수에 맞지 않게 높은 자리에 앉아 하는 일 없이 녹만 타먹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당시 중신(重臣)이었던 주운(朱雲)은 이렇게 탄식했다. 

"요즘 조정의 대신들은 위로는 군주의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헛되이 녹이나 축내고 있는 자들 (尸位素餐) 일 뿐이다" 

 이번 제도권의 구조변화에 앞서 먼저 우리 태권도 제도권은 혹 아무런 재능이나 공로도 없이 분수에 맞지 않게 높은 자리에 앉아 하는 일 없이 녹만 타먹는 사람들은 없는지 한번 돼 돌아 볼일이다.

그리고 태권도 제도권에 몸담고 있는 시위소찬하는 인사들 때문에 태권도 제도권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태권도 업무 능력이나 태권도 현안 문제 해결 방식에 더 깊은 왜곡을 초래하는 것도 인적 운영 시스템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의 원인과 해결 과정은 복합적이고 상호 연관적이지만 그 근본적 배경에는 시위소찬의 인사들의 존재 때문이다.

앞서 지적한 문제를 풀어야 할 근본적 책임이 제도권의 임원들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다른 일들이 온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일련의 제도권 국내 태권도의 물리적 역학구조 변화에도 기존 태권도의 시위소찬의 기득권자의 철저한 배제 및 동반 퇴출이 이루 워 지지 않으면 지금의 태권도는 더욱더 벼랑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시위소찬을 언급하는 차제에 국기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전 재단법인 국기원 임원들의 독선과 전횡과 상근임원들과 직원들은 무능, 소신 없는 업무추진 안일한 처세와 태권도 중심기구로서 제 역할과 기능을 상실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기회에 지금까지 국기원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아울러 제도와 운영에 있어 변칙과 야합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구조조정이 어렵고 힘이들더라도  원칙과 정도를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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