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딴 소감은? =

다음 올림픽을 가기 위해 제 태권도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렇게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제가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섰는데 소회는? =

4년 동안 시간이 길다 보니 되게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훈련하면서 달려오니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남은 기간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 -이번 대회 어떤 각오로 준비했나.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일단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준비했다. 간절함이 통한 것 같다. -근접전이 강한 거 같다. 장점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강화태권도(도장이름)에서 훈련을 했다. 산도 많이 뛰고 이제 근력, 체력 위주로 강화 운동을 했다. 겨루기에서도 제일 자신 있는 점이 체력이나 근력적인 부분이라 상대와 거리를 붙이고 전술적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다.

-코치진이 해준 이야기는?

=저희 소속팀 감독인 염관우 감독님이 시작 훨씬 전부터 저에게 맞는 전략을 세뇌시키듯 얘기하셨다. 경기 중에는 또 이대훈 코치님이 경기 중에 당황하거나 할 때마다 중요한 부분을 짚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체급 경쟁자 많은데 올림픽까지 각오는? =일단 부상을 첫 번째로 조심하고, 지금 부족한 점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던 거 같다. 부족한 점 보완하면서 저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해야 할 거 같다.

-8강 튀니지 선수와 경기가 고비였던 거 같다. 무슨 생각으로 임했나.

=그 선수가 힘도 좋고 굉장히 긴 선수여서 초반에 잡고 이러니 좀 당황했다. 이 대회 시작 전부터 고비가 한번은 올 거라고 주변에서도 이야기했었고 그 고비를 넘으면 1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고비만 넘어보자 이런 생각으로 집중해서 더 이기려고 했다.

-공격적이고 화끈한 태권도 보여줬다. 본인 성향에 잘 맞나.

=제 체력이 강점이다 보니, 소극적으로 하면 제가 가진 능력을 안 쓰는 것 같다. 저는 기술 전에 체력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기술을 최대한 안 맞으면서 하다보면 나중에 저의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경기에 임한다.

-피하는 능력 좋던데 보고 피하나.

=아뇨. 그건 본능적으로 피하는 거 같다. -이대훈 코치는 어떤 조언을 해줬나. =튀니지 선수 같은 경우, 이대훈 코치랑 저랑 되게 경계했던 선수고 올라올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원래 스타일대로 할지, 공격적으로 할지, 수비적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공격적으로 해보자 해서 되게 도움이 됐다. 같이 상대 동영상 보면서 빠르게 상대 특성 파악했던 게 좋은 영향을 줬다.

-플레이에 비해 세리머니가 덜 화끈하다. =올림픽에 나가면 세리머니 더 해보겠다.

-고마운 분들에게 한 말씀.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가 올림픽 나가는 걸 되게 기다리고 계신다.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 부모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절 가르쳐주신 염관우 원장과 강화태권도 선수들 다 한국에서 응원 많이 해준 것으로 안다.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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