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식 개인 별도 시험 치러

 
 
국기원 연수원에서 실시한 자격시험에 부정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연수원 핵심 인사들의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몸통 실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연수원에서 실시한 심사평가위원(1급-3급) 선발 당시 오대영 연수원 처장이 교육종료 1시간 전에 교육생 5-6명에 대한 별도의 필기시험을 실시해 부정시험 의혹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오 처장 선에서 끝나지 않고 보고를 통해 그 윗선까지 별도로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을 알았지만 묵인해준 것으로 나타나 연수원 행정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같은 내용의 부정시험 의혹은 지난달 27일 김춘근 국기원 기술심의회 의장과 오 처장 간 있었던 폭력사태 이후 밝혀졌다. 김 의장의“특정 개인에게 별도의 시험을 보게 한 것은 행정상 분명한 잘못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 처장은“윗선에 보고하고 특별한 규정이 없어 별도로 시험을 실시한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안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수료생 전체가 보지 않고 특정인에 대한 별도 자격시험은 상식선에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하며 “윗선까지도 알고 있으면서 따로 시험을 보게 한 것은 연수원 행정에 원칙은 사라졌고 편법이 난무하다”고 지적하는 여론이 거세다.

또한 오 처장의 “윗선에 보고했다”는 언급은 연수원 중요인사가 부정시험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시각까지 부채질 하고 있다. 오 처장이 연수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서 부정의혹을 사면서까지 별도의 시험을 치르게 한 대목은 윗선 개입설을 더욱 가중 시키면서‘깃털’‘몸통’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국기원 이사들 사이에서는“수료생 전체가 보지 않고 특별한 사유 없이 특정 개인이 별도의 시험을 치른 것은 행정상의 잘못이다” 며 “이사회에서 짚고 넘어 가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이사회에서 지적을 하든지, 안건으로 상정하든지 맘대로 하라”는 입장을 말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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