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직을 직접 수행해보니 선수 때는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깨닫게 됩니다. 심판분들은 선수들만큼 긴장도 안하고, 편안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매 경기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생기기 때문에 늘 그들의 아쉬움과 원성에 대비하며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살 떨리는 자리입니다..(웃음). 그리고 근무 시간이나 일비 등을 고려해보면 생각보다 정말 고되고, 안 좋은 소리만 많이 듣게 되는 자리인데 많은 사범님들이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나 사명감, 그리고 태권도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딱 그런 이유로 이 일을 하고 계시는걸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상임심판 5년차인 남진아는 유명 태권도선수 출

 
 

신이다. 그는 동화중, 효성고, 한국체육대학교, 고양시청을 끝으로 은퇴 했으며, 2003, 2005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태권도대회 1위,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 2008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1위, 2009년 유니버시아드 태권도대회 3위, 전국체전 금 4, 은 2, 동1 등 화려한 태권도경력을 가지고 있다. 은퇴 이후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석사, 박사)을 졸업하고 현재 경일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풍부한 선수경험이 있어 향후 명심판으로 활약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남진아 중고연맹 상임심판은 "태권도 심판에게는 재판관과 지휘자와 연출자라는 3가지의 지위가 부여됩니다. 저는 이 세 가지의 역할을 고루 갖춘 심판이 되어 선수들이 공정함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남진아 심판은 “저는 태권도를 통해 얻은 게 정말 많은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정말 사랑하는 태권도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 사심 없는 자세로 심판직을 수행하면서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심판이 서로 간에 신뢰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피어나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수 때 밟아보지 못한 올림픽의 무대를 심판으로서 꼭 밟아보고 싶습니다.”

심판의 수준이 태권도의 수준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존경받는 공정한 심판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 이외의 대안이 있을 수 없다.

한국중고연맹 상임심판 남진아의 바람대로 태권도 현장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화합되는 멋진 경기장 문화가 피어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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