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한국체대, 4학년)은 2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8kg급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비토 델라퀼라에 라운드 종합 2-1(12-11, 4-13, 6-13)로 역전패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체급 준결승에는 도쿄 올림픽 금․은,동메달의 주역들이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장준은 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인 튀니지 칼릴 모하메드 젠두비를 라운드 점수 2-1(2-1, 5-4)로 꺾고 기분 좋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1회전은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몸통을 주고받은 후 공방 중 상대 앞발의 기습적인 돌려차기로 안면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경기 종반까지 근소한 점수차로 뒤진 가운데 마지막까지 추격해 버저비터 머리 공격에 성공해 12대11로 값진 1승을 따냈다.

2회전은 시작부터 몸통 공격을 연거푸 허용했으나 머리 공격과 주먹으로 만회했다. 이후 계속 몸통 공격 등을 실점해 4대13으로 기세를 빼앗겼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몸통 득점을 계속 실점한 데 이어 후반 결정적으로 머리 공격까지 허용하면서 6대13으로 최종 승리를 내줬다.

 
 

장준은 경기가 끝난 후 “결과적으로 너무 아쉽다. 예선을 치르면서 계속 마음대로 경기가 안 풀려 답답했다. 준결승에서 몸이 조금 풀리는 듯 했으나 결승에서 집중을 못해 실점을 많이 허용한 것 같다. 지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진 경기를 복수하고 싶었는데 오늘도 져서 더 아쉽다”라며 “앞으로 남은 파이널에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부 -46kg급 금메달 기대주 강미르(영천시청)는 아쉽게 8강 메달 문턱에서 복병 대만 윙 수완 황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3회전 경기 종료 직전까지 탈진할 정도로 투지 넘치는 난타 공방을 펼쳤지만, 라운드 점수 1-2로(감점패, 8-8 우세패) 패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회전부터 거세게 몰아쳤으나 신장 열세에 주특기인 머리 공격을 번번이 실패하면서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근접전 승부를 위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잡는 행위로 감점 5개를 받아 1회전은 감점패로 내줬다. 2회전은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10대3으로 제압했다. 3회전은 머리와 몸통 공격을 허용해 1대7 큰 점수차로 뒤지던 중 막판 5초를 남기고 8대8 동점으로 경기를 끝냈으나 우세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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