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 5팀 대상 … 대회 기간 숙박 및 식사 제공

ODA 대상 선수들 동메달 4개 획득 쾌거 … 환대에 감사

▲ 1. 쪽부터 모하마드 야시르 카리미(Mohammad Yasir Karimi) 주한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참사관, 압둘 하킴 아타루드(A.Hakim Atarud) 대사, 모드 바시르 타라키(Mohd Bashir TARAKI) 아프가니스탄 선수단 코치, 사미라 아스가리(Samira Ashgari) 아프가니스탄 출신 IOC 위원
▲ 1. 쪽부터 모하마드 야시르 카리미(Mohammad Yasir Karimi) 주한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참사관, 압둘 하킴 아타루드(A.Hakim Atarud) 대사, 모드 바시르 타라키(Mohd Bashir TARAKI) 아프가니스탄 선수단 코치, 사미라 아스가리(Samira Ashgari) 아프가니스탄 출신 IOC 위원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기간 중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을 진행하여 저소득국가의 대회 참가를 독려하며 태권도 정신을 보여주었다.

공적개발원조란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한다. 조직위는 아시아태권도연맹의 국제대회 운영 매뉴얼에 따라 시리아·키르키즈스탄 등 4개국 15명의 선수들을 지원하였고, 조직위에서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타지키스탄 등 5개국 6개 팀 36명을 지원하였다.

선수단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연이어 참가했다. 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는 호반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하였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가장 먼저 보조경기장 문을 두드렸다. 코치와 선수단 그리고 매니저의 8명이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한 직후 훈련장에 도착했다. 가볍게 몸을 풀며 곧 있을 대회를 준비했고, 조직위 SNS용 사진촬영에도 응해주었다.

선수단 중 특히 관심이 집중되었던 팀은 난민선수단이었다.(RTA: World Taekwondo Refugee Team) 대회 시작 전에 세계태권도연맹에서 먼저 취재를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각 방송사 및 언론사 등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25일 아시아선수권대회 경기가 끝나자 마자 각 언론사에서 줄지어 코치 아시프 아마드 모하메드 사바흐(Asif Ahmad Mohammad Sabah) 와 선수 와엘 알 파라즈(Wael Al Faraj)를 인터뷰하기 바빴다.

조직위의 환대에 부응하듯 값진 결과도 냈다. 아프가니스탄의 사예드 러스탐 아크바리(Sayed Rustam Akbari)의 공인 품새 65세 이하 동메달에 이어 같은 팀 레자이 모센(Rezaee Mohsen)이 남자 58kg급 동메달, 아미리 알리 아크바르(Amiri Ali Akbar)가 남자 87kg이상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의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과 춘천코리아오픈 출전 그리고 선전은 아프가니스탄 국가적으로 고무적인 의미가 있어 압둘 하킴 아타루드(A. Hakim Atarud)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 및 사미라 아스가리(Samira Ashgari) 아프가니스탄 IOC 위원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ODA 사업의 시작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제6회 춘천오픈대회 당시 김 주무관은 자정에 한통의 연락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어린 선수가 혼자 공항에 도착하여 오갈 곳이 없다는 것. 김 주무관은 어린 선수가 걱정되어 자정이 넘어 공항으로 향했다. 김 주무관은 어린 선수의 안전한 숙소를 구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비행기 표만 간신히 구하여 오는 선수들이 계속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온 선수단은 대회장 인근에 텐트를 치기도 했다. 선수들의 이러한 대회 참가 의지에 조직위는 저소득국가 선수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유성춘 위원장은 “우리 대회 참가로 아시아 및 세계의 많은 태권도인이 서로 장벽을 허물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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