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김수민
▲ 발행인/김수민

본지 12월 2일자 기사내용을 보면서 참으로 기이한 일이 국기원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보면서 이는 불법과 파행, 탈법을 넘어 무법천지의 무법자가 마치 칼춤을 추듯이 마지막 저항이나 몸부림과도 같은 개인적 욕심에 찌든 칼바람이 일고 있는 것 같다. 이 시간을 놓치면 자신의 시간이 여기까지인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의 이사회 구성여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거의 1년 가까이 방치하고, 직무유기를 넘어 행정 무능으로까지 연결되는 절차적 정당성이나 합리적 절차를 확보하지 못한 이사회를 열도록 묵인한 문화체육관광부도 비판의 목소리에서 결코 자유스럽지 못할 것이다.

직무유기와 방치, 그리고 행정 무능에 대한 징계를 권고하고 이사회 안건에 올려 처리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니던가.

마치 이사장은 문체부가 상급 기관인 것 마냥 지금까지의 행태가 지침이나 훈령 또는 묵인 해 주는 상급 기관인 것으로 인식하는 오류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기원 정상화에 대한 걱정이나 염려의 마음 없이 자리에 연연하고 개인적 욕심을 채우려는 국기원 농단으로 이어지고 비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왜 이리도 전갑길 이사장과 이사회는 정관개정에 집착을 보이고 목숨이라도 걸고 전쟁이라도 치르려는 기세로 만들어 내려는 걸까?

현재 국기원의 경제적 어려움과 자금고갈의 심각함을 뒤로 한 채 왜 이리 불법과 파행을 거듭하는 정상화가 아닌 쇠락의 길로 몰고 가는 공작정치에 힘을 쏟는 것인가?

몇 년 전 국정농단의 주역 김기춘과 최순실을 논하지 않더라도 이것이 얼마나 비생산적이고 오래 가지 못 하는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말이다.

역사 속에서 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청나라 건륭제의 시대에 희대의 탐관 화신(和珅)이라는 자가 두 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국가를 농단하고 조직을 피폐화 만들고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그는 첫째 진상품을 가로채고 이를 이용해 부정축재로 부를 축적하고 둘째 뇌물로서 자리를 임명한다. 그럼으로써 요직에 자기 사람을 배치함으로 국정을 유린하고 다시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결국엔 이들로부터 배신을 받게 되는 반복되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게 된다.

이를 현재의 전갑길 이사장의 행태를 바라보면서 화신(和珅)의 공작정치의 일면을 보게 된다.

첫째, 국기원 명소화 사업을 이끌면서 여기서 창출하게 될지도 모르는 막연한 이익 실현에 집착함을 보인다. 이는 전 국내 태권도인 뿐만아니라 해외 동포 사범들과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간단히 이사회 의결로 치르게 되는 과업이 아닌 것이다.

둘째 행정 부원장을 이사들 중에서 임명하게 되는 것을 내세워 이사들의 충성 경쟁을 만들어 내고 사람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셋째, 회자되고 있는 차기 원장선거에 출마하게 될 후보군들과의 협력과 상생을 이끌고 만들어 내기에는 후보군들의 태권도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 삶에 대한 태도의 높은 도덕적 가치와 태권도의 철학 강한 리더십과 훌륭한 인격을 마주하기 무섭고 두려워 차기 선출될 원장과 행정부의 권한과 일에 대한 열정을 가급적이면 불법과 탈법 파행을 저지르더라도 정치공작을 더하여 역사를 퇴행시키고 구르는 엄중한 역사의 시대적 흐름을 거꾸로 돌리려 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나 조직을 망가뜨리는 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음을 우리는 안다. 더 이상의 유린이나 불법과 파행이 없는 국기원 정상화를 염원하며 이사장은 더 이상의 공작정치를 일삼는 한낱 정치꾼으로 태권도 역사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훌륭한 인격과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헌신한 존경받는 이사장님이었다는 이름을 태권도 역사 속에 새길 것인가? 바른 선택을 기다려 본다.

또한 바로 멀지 않은 곳에서 시대적 염원과 갈망과 함께 태권도 역사는 그 선택을 기다리고 있음을 우리 모든 태권도인은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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