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스는 고대 그리스의 코린토스를 건설한 왕이다. 꾀가 많은 것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욕심이 많고 남을 속이기를 좋아하는 교활한 인간이다. 신들을 속이고 여행자들을 살해한 죄로 저승에서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밀고 올라가서 정상에 다다르면 다시 밑으로 굴려서 처음부터 다시 돌을 밀어 올리는 벌을 받았다.  

요즘은 태권도 각 시도협회 및 대한태권도협회장, 국기원 등 각 후보들 간의 경쟁이 전쟁상태를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하다. 

각 후보자 측근들은 은 이미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려 선거에 올인(all in)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 측근세력들과 측근 패거리들의 민심 호도와 갈등과 함께 특정후보에 대한 네거티브(negative)나돌고 있다. 선거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선거인단을 두고 급변하는 선거의 향방이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리기 위한 여러 가지 꼼수도 자행되고 있다. 

어차피 선거는 후보자들 입장에선 당선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부려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꼼수가 며칠 전부터 눈에 띄고 있는데, 태권도 적폐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협회 전무이사 및 중요 직책을 맡긴다는 악성 루머를 생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선거에 이길 것으로 본다는 주장이 일부 측근들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으며 이를 부추기는 언론들도 선거 관련 기사를 연일 생산해내고 있다.

우리 태권도는 진보냐 도태냐 갈림길에 서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이번 제도권 리드를 뽑는 중요한 시기와 맞물려서 깊이 생각해야 한다. 오늘의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올 영향력을 가늠해 볼 때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경제와 산업, 사회와 문화를 완전히 바꾸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안일한 대처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좇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해쳐 나아갈 후보가 필요하다. 귀를 현혹시킬 현실성 없는 공약이 아니라 후보의 역량(力量), 연륜(年輪), 경륜(經綸)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난 선거를 보듯 리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선거에 우리 태권도 미래가 달려있음을 선거인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온갖 권모술수와 꼼수, 잔꾀는 일시적으로 효과를 발휘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을 과거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교활한 시시포스가 코린토스를 건설하며 쓴 교활한 꼼수가 저승에서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밀고 올라가서 정상에 다다르면 다시 밑으로 굴려서 처음부터 다시 돌을 밀어 올리는 벌을 받는 처지의 회장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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