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가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갔다. 각 시도협회 및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한 걸음 더 들어가 깊이 살펴보면 혼탁한 선거문화를 뒤로하고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상식과 원칙의 선을 넘고 갈등과 반목, 진실의 호도, 막말 등으로 가득한 '타락한 진영 논리'에 갇혀있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타락한 세력은 진실을 왜곡 주장하고 호도한다. 비생산적 소모전과 분열 등을 일으키며 태권도 바닥 민심을 가로막고 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해 두면 태권도 미래는 암울하다. 타락한 진영을 없애고 '바른 의식'을 회복해 원칙이 통하는 논리를 만들어야 '태권도 제2의 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태권도를 위해 불신과 갈등의 반목을 일삼는 세력들에 대한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 우리 태권도가 발전하기 위해서 선거인단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과 걱정이 앞서는 선거 현장도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태권도협회가 그중 한 곳이다. 선거에 본격 돌입하면서 일부 언론 보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 특정 후보를 음해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보도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사람도 있어 스스럼없이 불법 선거운동을 해 혼탁한 선거를 부추기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회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주변 기회주의자들은 억측과 막말을 생산해 선거인단의 기대와 바람에 역행하고 있다.

일부 시도협회에서는 특정인의 장기집권을 위한 꼼수가 계속되고 있어 태권도계를 정화하고 새로운 페러다임을 만들어 신뢰와 권익을 신장시키는 기회가 퇴색되고 있다.

KTA는 선거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창신 회장 돌연 사의 표명 이면에는 제2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내 갈등이 깔려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로 인해 선거인단 구성과 관련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흑백 논리의 이분법 소모전과 타락한 세력을 깨부술, 민의 반란을 방해하고 왜곡시키고 있다. 위험 수위를 넘은 보도에 인위적으로 동원된 댓글 생산 등이 회장 출마자의 비인격적인 뒤 애기가 난무한 상황들이 현 태권도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 태권도계는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있다. 수련생 도장을 빠져 나갔고, 일선 도장이 문을 닫기도 했다. 학교팀과 실업팀도 속절없이 주저 앉았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이 올해만 국한될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이번 통합 2대 회장선거는 코로나19 시대의 위기관리 능력,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들 뽑는 선거이다. 선거인단도 이러한 관전 포인트를 잘 알고 있어 소중한 한표를 행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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